Life goes On~(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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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도 안하는 개보다 못한 사람
엄마가 개한테 물렸다.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밖에 있었는데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했단다. 우선 동물병원에서 관련 접종을 했는지 확인하고 기다리라고 하고 갔다. 엄마가 개한테 물린걸 보고 순간 울컥했다. 응급실에 급하게 가서 처방받고 처치는 일단 다 했다. 왜 그렇게 됐는지 확인을 해보니 개 주인이 물건을 사려고 개를 내려놓았을때 옆에 있던 우리 엄마를 문것이다. 목줄은 안했다고 한다. 만3살 스피츠 수컷이다. 그걸 물어보는데도 화를 내면서 말을 한다. 자긴 개를 잠시 내려 놓았을 뿐이라고 하더라. 남편은 와서 아내가 좀 아프니 이해해 달라고 하고 개주인은 잘못한게 없다고 하고, 나한테 정말, 우리 엄마한테 진정성있는 사과 한마디만 해도 다 넘어 갔을일이다. 뭔가 데미지를 엄청 주고 싶지만,..
2016.06.19 -
커피 한잔
볼일있어 밖에 나왔다가. 참 덥다. 아직 여름도 아닌데. 지하철에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상상하며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럽다 사람구경 하는거 좋아 하는데 그런것도 여유로울때 그런것 같다 아무튼 날도 좋고 밖에 커피도 마시러 나오고 항상 여유로운데 오늘 따라 보내는 시간이 좀 호사로운 기분이 든다. 5월의 마지막날. 6월은 생각한것 처럼 잘 살아보자.
2016.05.31 -
중고거래, 소회...
어제를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던 물건들은 다 팔아버렸다. 뭔가 내 인생에 한 꼭지를 정리한 느낌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하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최근에 구매한 물건부터 많게는 10년 정도 가지고만 있었던 물건들... 갖고 싶어서 구매 했지만 그저 소유욕이 아니였나 싶다. 기타도 선글라스도 신발도. 여러개가 있어도 한번에 두개씩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런 생각들로 시작을 한 내 물건 정리 하는 기간이 한달 정도 소요가 된것 같다. 아무래도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갖고 있는 상태에선 채울 수 없다 비워져야 채울 수 있다 비우자 비우자 물건도, 마음도, 생각도. 상당히 많은 물건들을 중고거래 장터에 내놓고 거래를 하니 웃지 못할 애피소드도 생기고 여러가지 형태의 ..
2016.05.12 -
톡톡 아프리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 여길 갔다왔다. 얼마전부터 아프리카에 흥미가 좀 생겼고, 사실 아는곳이라곤 남아프리카 정도이지만 이리저리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런게 있고 내가 참여를 할수도 있었던 그런 자리였다. 갔다온 소감은 아래 초대연사들의 리스트가 있지만, 여행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느껴졌던건, 작가나 감독, 그리고 교수, 정말 아프리카를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지의 세계, 자연, 그리고 상당히 못사는 모습등등 잘 알지 못하고 생겼던 편견 등을 깨는 그런 자리라기 보다 궂이 이런 내용은 아프리카뿐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얘기나 다름없었다. 특히나 세분 교수님들이 강조하는 얘기들은 정말 아프리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삶의 지혜라..
2016.04.02 -
어떤일을 해야 할까.
지인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눈발이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잠깐 앞을 보기도 힘들 정도로 눈이 오고 금대 온통 다 하애져버렸다. 이런날엔 쏘맥이지. 마침 장도 보고 오는길이라 와인도 몇병사고 어묵도 사고 했는데, 원래 집에서 소주를 마시질 않는데 왠일로 소주 한병을 샀다. 그러다가 영화보면서 조금 훌쩍이기도 했다. ... 회사로 들어가 직원으로 일하는것 보다 내 일을 찾아 사업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직원의 인생을 살다보면 조직에 순응해야 하고 또 길들여져야 하고 내가 아무리 잘했어도 더 많은걸 요구하고 나 또한 점점 더 많은 연봉을 받길 원하고 등등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원했던 그런 인생은 아닐것 같고 이렇게 살다간 정말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간 기분이 훗날에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한것 같다. ..
2016.02.16 -
층간소음
회사를 그만 둬서 더더욱 예민해졌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것저것 아주 사소한것들에 대해서도 신경이 써지는거 보니, 예민한게 맞는것 같다. 가장 짜증이 나는건, 윗집이 한동안 비어있다가 이사온지 두달 정도 되었다. 빌라에 총 6세대가 살고 있는데, 그중 꼭대기 층이다. 우리집은 바로 그 아래층 전체다. 두달이 다 되도록 쿵쿵거리고 별소리가 다 나도, 애도 있는집이고 새로 이사와서 짐정리도 해야 하니 정말 묵묵하게 참았다. 지난주에 정말 못참겠어서, 올라가서 얘길 했다. 방음이나 이런게 잘 안되는 빌라라 윗층에서 코고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최대한 공손하게 얘기 했다. 신경 좀 써달라고, 그런데, 얘기 하는게, 아파트 살다와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애가 둘인줄 알았는데 셋이란다. ㅠ_ㅠ 아파트에 살..
201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