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 권영욱 저 | 아라크네
- 저자
- 권영욱
- 출판
- 아라크네
- 출판일
- 2023.09.01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 권영욱 저 | 아라크네
세월이 더 흐르면 이 분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미 대단한 일화들이 많은데 다시 보니 더욱더 대단한 것 같다.
대충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고 내게는 두 가지 기억만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목소리 흉내 내면서 키득거렸던 기억과 노무현 국회의원 시절에 정주영 회장과 청문회 했었던 걸 본 기억, 이렇게 두 가지이다. 이 청문회는 다 크고 나서 다시 봤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분 다 상당히 멋있는 사람이었다.
조직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나 꼽자면 난 주저 없이 신속한 결단이라고 말하고 싶다. 회사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모든 게 다 결정할 것들이다. 물론 중요 사안일 경우 시간을 좀 더 써야 하겠지만 더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정확한 결정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차라리 바로 결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시간을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결정을 바라는 쪽에 주저하거나 여지를 줘봤자 뭘 해볼 수 있는 시간만 자꾸 줄어든다. 신중함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우유부단함이다. 이런 신속한 결단으로 성공을 한다기 보다 실패에서 배워 쌓아 올려진 결과물의 이름이 성공인 것 같다.
콜린 파웰의 The 40~70 rule 이다. “나는 P=40~70을 자주 사용한다. P(probability)는 확률(성공 가능성)이며, 숫자 40~70은 의사 결정에 요구되는 정보의 퍼센트 양이다. 즉, 성공 확률이 40~70퍼센트라면 일을 추진하고, 그 미만이면 행동을 취하지 말라. 하지만 100퍼센트 확실한 정보를 갖게 될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그때는 너무 늦기 때문이다”
정주영회장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적중률을 더욱 높일 수 있고, 전력투구한다면 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성공 확률이 40~60퍼센트라도 반드시 되게 하는 불굴의 노력만 있다면 100퍼센트 가능하다. 이때 행동해야 한다. 일이 저절로 풀릴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지는 말라. 왜냐하면 그때는 너무 늦기 때문이다.”
"고심이 있는 중에 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멋을 얻을 수 있고, 뜻을 이룰 때 문득 실의의 슬픔이 생겨나게 된다."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