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차

2011. 10. 3. 18:04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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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차를 준다고 하여,

2010년 2월5일 SM5를 지급 받았다.

그리고 2010년 3월24일 YF소나타로 교체 되었다.

새차로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1년 6개월간 잘 타고 다녔다.

생각해보니까.. 차를 몰고 다닌지가 한 11년 정도 된것 같다.

물론 중간에, 출퇴근을 안한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곳은 어디든 갈수 있었으니, 그만큼 편했다.

차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엄마가 제일 컷다.

장사를 하니까. 가끔 배달도 좀 해주고, 물건도 싣고 해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정작, 엄마를 도와주거나, 엄마가 가고 싶어한 곳은 거의 가진 않았다.

한달에 1~2번 정도...

그래서, 지금은 엄마 때무에 차가 필요하다는 건 핑계일수 밖에 없다.

가끔 필요하면, 엄마가 매형한테 부탁을 해도 되니까 말이다.

아쉬운게 하나 있다.

내가 가고 싶은곳을 언제든 갈수가 없다는게 아쉽다.

이제 부터 어디 가려면, 미리 다 알아봐야 하고, 대중교통 시간도 알아봐야 하고,,

웃긴건..

언제부터 차에 그렇게 의지 하고 살았다고..

"차가 꼭 필요해?"

운수업종에 종사 하는 사람 외에는 다 필요 없을것이다 아마도...

.....

내일 반납을 해야 하는 관계로,

오늘 깨끗하게 세차를 해줬다.

어젠 아버지 산소를 다녀왔다.

아버지 산소가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너무 쉽지가 않아..

한동안 못가 볼것 같아서 그랬다.

이걸 마지막으로, 깨끗히 청소 하고, 차안에 이제 짐만 빼면 된다.

현재까지 내 인생에 4번째 차인데,

한번도 아주 단순한 사고도 나지 않았고,

한번도 말썽을 부린적도 없다.

아, 펑크 한번 났구나.

그것도 주차를 해놨는데 바람이 빠진 상황이라.

크게 문제될것도 없었다.

아버지 산소 오며가며 있는 힘껏 밟아 봤는데,

그동안 왜 이렇게 안몰았냐고 비웃는것 처럼,

엄청 나게 잘 나갔다.

보통 메뉴얼로 전환하면 5단으로 되고,

4단으로 쉬프트 다운해서 RPM 6천 까지 쓰면,

정말 슈퍼카 같이 나간다.

차도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도 않고 말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만드는 기술력이 좋아 진건가

원래 좋은건가.. 근데, 이후로는 계속 몰지 못하니까.

YF의 내구성에 대해서는 논할께 못된다.

.....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렇게 아쉬운 부분이 생기면 생길수록,

목표해야 할것들이 한두가지씩 늘어 난다.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그 목표를 향해 나가야지 생각하지만,

그게 얼마나 갈지...

하지만, 그런 목표들이 생겼을때 뭔가 달려가서 성취할 곳 이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답이 없는것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실수들과 인정되지 않는것들과는 너무 많이 다르다.

이제 이런 쓰잘떼기 없는것들은 벗어 던져 버리고,

내가 목표한 것들에 대해서만 집중 할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

생각해 보니까 차 사진을 한번도 찍지 않은것 같다.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이 차가 내차가 될 운명이 아니였나 보다....

그간 나 태우고 무탈하게 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의 이별도 계속 해서 생겨나고,

사물과의 이별도 받아 들여야 하는구나..

이젠 다른 주인 만날텐데,,,, 그 주인도 나 처럼 무탈하게

잘 모시고 다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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