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ㅣ 조수경 ㅣ 한겨레출판

2023. 11. 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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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수경의 첫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죽음까지 선택할 수 있는 삶은 한 개인의 생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 작품은 안락사가 합법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안락사라는 소재를 통해 진정 안락한 삶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마음의 병으로 삶이 회복 불가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는 죽음이 아닌, 보다 나은 삶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랫동안 방에 틀어박혀 우울을 견디며 살아온 서우. 마음의 병으로 말까지 잃은 서우는 결국 엄마를 설득해 안락사를 진행시켜주는 센터에 입소한다. 센터에서 내린 처방은 한 달. 그 기간 동안 죽음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서우는 언제든지 약을 받아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서우는 죽기 위해 들어간 센터에서 태한을 비롯한 친구들을 만나고,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나눠 먹고, 각자의 아픈 상처를 나누면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사랑이 삶에서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하는지 깨닫는데…….
저자
조수경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19.02.26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ㅣ 조수경 ㅣ 한겨레출판

 

아직 국내에서는 조력존엄사 관련한 법안이 완연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것 저것 찾아보니 여러 가지 선행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보인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 나티코의 아버지는 생전에 인생이 더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면 그 생을 끝낼 권리가 스스로한테 있다고 늘 말했다고 한다.

 

병을 얻었을 때는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된다.

 

당시 스웨덴은 안락사가 불법이라 스위스의 기관을 찾아 가족들이 같이 갔다.

 

그날 아버지만 침착했고 그렇게 작별을 했다고 한다.

 

난 이런 사항을 대할 때 생각이 나는 건 항상 주체적인 삶이다.

 

책을 보면서 생각 해보게 됐던건 내가 가장 좋았었던 때가 언제였나.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어떤 걸까.

 

내가 가장 머물고 싶었던 순간이 언제였더라,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됐고, 약간의 울분을 게워냈다고 해야 할까,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하나가 떠올았다.

 

아마 다섯 살 때였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놀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엄마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

 

원래는 엄마가 없을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그때 무척 맑은 날이었고 딱 창문 크기만큼의 햇빛이 들어와 바닥에 펼쳐져서 반짝거리는 걸 한동안 바라보며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 느낌을 표현한다면 아마 새끼 강아지 배쓰다듬는 느낌이 비슷할 것 같다.

 

마음이 좀 힘들면 이 책 한번 봐도 좋을 것 같다.

crástĭnum
내일,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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