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2014. 3. 29. 01:42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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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하고 일주일 지났다.

 

잘보이니 너무 좋다.

 

자기전에 안경을 벗으려고 눈주위로 손이 올라 가고 손이 얼굴에 닿아야 이내 '아' 한다.

 

일어나면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눈을 다 뜨지도 않고 안경을 찾는다.

 

안경을 찾다가 또 '이' 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 일이 었을꺼다.

 

칠판에 글씨가 보이지 않아서 인상을 찌뿌렸고, 친구들 한테 칠판이 보이냐고 물어봤고, 선생님은 안경을 해야 한다고 집에가서 얘기 하라고 했던게 어렴풋 하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가 안경을 쓰는것, 혹은 여자가 안경을 쓰는것 자체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였었다.

 

갑상선암을 발견 하는 기술이 너무나도 발달해서 타국가 대비 우리나라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비율이 정말 높다고 한다.

 

아마도, 당시에 안경을 썼어야 하는 많은 애들과 여자들은 광학기술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눈쌀을 찌뿌리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인것 같다.

 

안경은 거의 내 몸의 일부처럼 여겨져 와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지만 다급한 상황이었을때는 매번 귀찮아져서 안경을 안쓰고 다니는 꿈을 꾸곤 했었다.

 

장난도 많이 치고, 하는터라 안경도 많이 부러지고 깨지고... 계속 해서 그랬었다. 근데, 어느순간 1년이 지나도 한가지 안경을 쓰고 있는걸 느꼈을때는 이미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커서 수영할때나 놀러갈때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운동도 하고 싶고, 화창한 날엔 선글라스도 쓰고 싶은데, 언제나 렌즈를 착용 한다던지 하는 사전 작업 들이 필요했다.

 

특히나 너무 싫었던건 겨울철에 보드 탈때 였다.

 

내가 안구 건조증이 있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보드 타러 갈때는 그 생각이 든다.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고글을 쓰고 보드타고 내려오면 한 20~30m 갔나, 고글 통기 구멍을 타고들어온 바람이 렌즈를 한순간에 말라 버리게 해서 넘어진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눈 한쪽씩 번갈아 감으면서 타기도 하고, 계속 인공눈물 넣어주고,,,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보드를 타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어 버렸다.

 

 

 

집에와서 PC켜고 좀 있다가 보안경 맞춘걸 벗었다 썼는데 다리가 부러져 버렸다.

 

설거지 하다가 그릇을 깨면, 항상 지독하게 이상한 일이 생겼었다. 근데, 그것보다 더 그런것이 안경이 부러지거나 했을때다.

 

그게 오늘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무지 안좋다. 그리고 안좋은 일이 어떤게 일어날지 이미 예상이 되고 있었던 터라 정말 다운이 된다.

 

애써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튼,, 출근해서 안경을 고쳐서 써야 겠다....... 자야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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