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피스트, The Typist

2009. 3. 11. 22:16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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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생겨 보러 갔었다.

김금지 극단의 연극인데,
1969년도에 여주인공 '실비아' 역을 맡았던 배우 김금지씨가
 직접 제작하는 40주년 기념 공연이다.

일반적인 회사원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린 '타이피스트'는
미국의 희곡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1960년 작으로 당시 오프 브로드웨이 에서
대표적인 히트작이라고 한다.

남자 주인공인 '폴'의 역할은 김금지씨의 아들 추송웅씨가 맡아서
또 화재가 됐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의 연극 무대를 보는건 처음이다.
갈때마다 느끼지만, 예술의 전당은 장애우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현대식
건물이다.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리 지었는지,,,,,

아무튼,

사회생활, 회사생활 한 4~5년 정도 했다면,
이해가 가능한것 뿐 아니라 푹 빠져들수 있을 만큼 회사원의 삶을 잘 그려냈다.
각색이 되고 편집이 되어서 다시 태어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1960년 작품이라 그때나 지금이나 회사원의 생활은 환경 이외에는
변화된게 없다는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1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한 나의 관점으로 봤을때
모든 애환이 다 담겨 있다.

그리고 한참 빠져 들어 보고 있으면 배우들의 목소리의 연기를 통해
서서히 나이를 먹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게 출근 한 후 퇴근 시간까지의
과정에서 다 그려진다.

마치 연극의 끝자락은 나도 같이 늙어 버린것 같은 기분과
과연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럴까... 체념해 버리게 되는걸까 하는 작은 한숨도 쉬어 졌다.

또 한가지 볼거리는 마임을 통해서 배우들의 심리상태 등을 표현하고 있어
또 다른 흥미거리 일수 있겠다.

결론은, 최근 본 연극 중 제일 재밌다고 생각이 드는 연극이다.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음... 아니 매일 이런 연극 보고 살았음 하는 소망이다.

............

불만이었던건,
무대내에서 세트를 활용으로 세월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2층 객석은 연극을 관람하기에 정말 너무나도 조악한 시설이었다.
그게 너무 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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