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ON de LESTAC BORDEAUX 2011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도 좋아한다. 레드 와인은 단맛이 있으면 중후함이 떨어지는 듯한데, 화이트와인은 달콤하고 끝맛이 알싸한 게 좋다. 하지만 알코올도수가 5%~7% 정도 되는 것들은 싫고, 항상 11% 이상의 것들만 골라서 마시게 된다. 그런 조건들을 다 갖춘 와인이 이거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이 와인을 생각하면 한구석이 저린 느낌이다. 약간 슬프면서 기억에선 상당히 시원하고 달콤했었던 느낌이라 나는 맛으로 표현하면 희비가 교차한다 생각되는 와인이다. 음악에 있어 그때 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는 기억력에 있어 탁월한 반면에 음식이나 맛에 대해서는 아련한 기억이지 확실하게 기억을 하지는 못하는데, 그때 그 느낌과 맛을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와인은 이거 하나인 것 같다. 1년 정도 지났는데..
201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