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레이 :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 ㅣ 정지원, 유지은, 염선형 ㅣ 미래의창

2023. 11.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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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그레이
스타벅스, 애플, 윌라, 츠타야 T 사이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브랜드라 생각했던 이 브랜드들의 이용자 상당수가 중장년층이라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시니어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고, 애플 아이패드2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55세 이상이다. 윌라 오디오북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했음에도 사용자의 3분의 1이 45세 이상이다. 시니어는 많은 카테고리에서 비중 높은 고객이자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객이다. 문제는 기업과 브랜드가 시니어 시장을 웬만해서는 움직이지 않는 시장이라 단정하며 시니어를 고객으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면서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니어는 지금까지 마케팅 타깃에서 제외된 요지부동의 노인네가 아니라, 생산성 최고조였던 베이비붐 세대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X세대까지를 포함하며 미래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저자
정지원, 유지은, 염선형
출판
미래의창
출판일
2022.12.09

뉴그레이 :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 ㅣ 정지원, 유지은, 염선형 ㅣ 미래의창

 

작년 4월부터 준비해서 11월에 화장품을 런칭 했었다. 그전에도 이너뷰티 제품을 괜찮게 성장시킨 적이 있어 관심이 많았는데 기회가 생겨 꽉 잡았다. 학창 시절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했었다. 물론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타겟은 4050이었는데 얼마든지 그 이상까지 진행할 수 있다. 미백과 주름 개선 2중 기능성이고 상당히 고가 라인이다. 모델은 정했고, 기존 구매층에 대한 data는 너무 뻔한 상태였고 타사 사례는 워낙 명확해 잘 믹스해서 들어가면 되긴 하는데 계속 거슬리는 단어는 '안티에이징'이었다. 당연히 코스메슈티컬로 진행하니 나이 든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도록, 혹은 젊음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느낌을 배제할 순 없었다. 물론 상황에 맞는 캠페인으로 런칭은 잘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원한 느낌이 없는 안티에이징은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고 나이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이쁘다는 걸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시간을 지연 시키지 않고 흘러가게 두면서 그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여 기쁜 마음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은 어떻게 짜야 하나. 그 예전에는 좋았는데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닌 현재에 만족하며 머물면서 가끔 추억하는 느낌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뭐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다. 책에 비슷한 고민에 대한 기업의 마케팅 실패와 성공사례가 담겨있다.

반성해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다. 내가 생각했던 타겟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없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전에 읽은 책에서도 아차 싶었는데 이 책 또한 생각 없이 지난 간 것 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시니어는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대상이 아닌 바로 나다. MS Dos부터 사용했고 인터넷이 없고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간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직접 경험했던 그리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내가 시니어이기 때문에 시니어비즈니스, 실버 비즈니스는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가 아닌 마이크로 시장의 집합체임을 인정해야 하는 때인 것 같다.

시니어나 실버를 생각하면 항상 '은교'에서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이 책에도 이 대사가 나온다. 나이 드는 모든 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의 브랜드가 할 일이라고 얘기한다.

마케터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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