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0. 16:35ㆍ책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 박찬국 | 21세기북스
달은 실제로는 매우 단순한 형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에게 아름답게 보인다.
이는 우리가 달을 욕망의 대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달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으며 달에 대해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달이 보이지 않을때는 아무런 불만이 없으며, 달이 보일 때도 그것에게 아무런 욕망도 기대도 하지 않고 호젓하게 바라볼 뿐이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직관하기 때문에 달은 아름답게 보인다.
이는 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별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으며 별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심미적 관조상태에서 바라보면 내가 원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권태에서 벗어나고자 행동하는 것들은 영속적인 만족이나 행복이 있을수도 없으며 곧이어 찾아올 또 다른 권태와 고통의 시간만 더 길게 안겨줄 뿐이다.
그래서 찾아올 고통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도록, 그렇게 느껴지도록 바라봤을 뿐이다.
가해자에 대하여 참혹한 보복을 하고 싶으면 우선 앙심을 거두고, 상대방이 고뇌에 시달리고 불행과 가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것이 내가 하려던 보복의 결과'라고 말해보라. 그러면 그 보복의 결과가 너무나 참혹하다는 것을 깨닫고 보복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며, 보복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분노의 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오랜 겨울밤은 끝나려고 하지 않는다.
제발 겨울밤이 끝나고, 햇빛이 머물 수 있다면,
폭풍이 올뺴미와 함께 경쟁하듯 울고
허물어진 벽가에서 무기들이 철렁거린다.
무덤이 열리며 자신들의 유령을 보낸다.
이들은 내게로 와 원을 돌려고 하고,
내 영혼은 치유될 수 없음에 깜짝 놀란다.
낮, 낮을 나는 크게 알리고자 한다!
밤과 유령들은 한낮 앞에 달아날 것이다.
이미 새벽별은 낮을 알린다.
곧 밝아질 것이다, 아주 깊은 근원으로부터,
세상은 광채와 색으로 덮일 것이다.
깊은 푸르름이 무한하게 먼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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