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임호경 | 열린책들

2023. 11.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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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데뷔작으로 전 유럽 서점가를 강타한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자와 PD로 오랜 세월 일해 온 저자의 늦깎이 데뷔작으로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노인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양로원을 탈출해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알란은 버스 터미널에서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친다. 사실은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던 트렁크로 인해 쫓기는 신세가 된 그의 여정에 평생 좀스러운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 수십 개의 학위를 거의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예쁜 언니 구닐라 등 잡다한 무리가 합류한다. 그리고 갱단과 그 뒤로 경찰까지 그들의 자취를 따라간다. 이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은 노인 알란이 세계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
요나스 요나손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13.07.25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임호경 | 열린책들

침대에 누우면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내 책장 제일 꼭대기에 파란색 책을 몇년 동안 저걸 언제 읽어 볼까 하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고 잠들었었다.
수많은 책이 책장에 있는데 유독 그 책만 보이는 이유는 안읽은 책이기 떄문이었다.
(언젠가 소설가 김영하씨가 한말이 생각이 난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집에 있는 안읽은 책을 먼저 보라고 했던 말.)
그래서 언젠가 주말에 꼭 한번 봐야지 하는 다짐을 아마 백번 정도 한 것 같다.
그런데 결국 보지는 못하고 듣게 되었다.
15시간이 넘었다.
이 책 덕분에 출퇴근 할 때 오디오북을 듣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상당히 재미있었고 역사적 인물들을 나도 같이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바란 건 아닌데 조금 더 들어가면 그의 삶의 태도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알란 보다 먼저 원하는 길을 떠난 헤르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


"알란이 연극을 너무나도 잘했다고 칭찬하자, 헤르베르트는 얼굴이 빨개지며 손사래를 쳤다.
진짜 바보가 바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러나 알란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살아오면서 만난 다른 바보들은 모두가 똑똑한 척하려고 애쓰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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