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 이민진 | 신승미 | 인플루엔셜
2023. 11. 10. 16:38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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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 이민진 | 신승미 | 인플루엔셜
이 책이 손에 들어왔을 때 출근 하기 전에만 읽었다.
어느새 이게 루틴이 되어 조금씩 봤지만 점점 다 읽어가는게 안타까워 질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시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삶의 애환이라는게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소설 참 괜찮다.
"선자가 그리워 하는 것은 한수도 심지어 이삭도 아니었다.
선자가 꿈에서 다시 보고 있는 것은 자신의 젊음과 시작, 소망이었다.
선자는 그렇게 여자가 됐다.
한수와 이삭과 노아가 없었다면 이 땅으로 이어지는 순례의 길도 시작되지 않았으리라 이 아줌마의 삶에도 평범한 일상 너머에 반짝이는 아름다움과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다.
아무도 몰라준다고 해도 그것은 사실이었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
가끔 기차역 매점이나 책방 창문 앞에서 어린 시절 노아의 작은 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 눈을 감고 노아의 달콤한 풀 향기를 떠올렸고 노아가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살았음을 기억했다.
그런 순간에는 노아를 꼭 붙들기 위해서 혼자 있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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