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3 Idiots, 세 얼간이

2011. 2. 7. 01:45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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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사는게 구질 구질 하다는 생각이 들고, 남들보다 그렇게 내가 처한 상황자체가 안좋지 않으면서도
만족도 못하고 불만에만 쌓여있고, 한없이 부정적인 생각으로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악을 달리는 생각들..
머릿속에서 이런것들을 좀 빼내어야, 보다 더 삶이 즐겁지 않을까? "하나도 즐거운게 없어" 라는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아 정말 미쳐버릴것 같이 괴롭히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계속 해서, 긍정적인 생각들로만 채우려고 엄청 노력중인데, 이렇게 살아온 인생 어디 가겠냐만은 1분 1초를 살더라도 좀 만족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1분에 한번씩 머릿속에 되뇌이고 있는 중이다.

우연히 서핑 하다가 KBS에서 했었던 '행복해지는 법' 이라는 다큐를 봤다. 2부작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문구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였다. 원래 나같은 사람이니까 그런 문구가 눈에 거슬린다. 다큐에서는 행복해 지는 법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제시 해준다. 물론 우리나라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나라가 망한다고 내가 망하나,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해서 나도 불행한가, 이런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다큐를 다 보고, 많은걸 느꼈다. 아니 한가지 느꼈다. 근데, 이제 변화되려고 노력중이니까, 맨 마지막의 문구에 신경이 쓰이는건 내 문제다. 그냥 곱게 받아 들이면 될것을..

설날에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 내 생에 단시간에 이렇게 영화를 미친듯이 본적도 없는것 같다. 뭘 단기간 미치도록 한건. 군대 가기전에 책을 미친듯이 봐서 눈알에 핏줄이 다 터졌을때 빼고 며칠안에 뭘 미치도록 한건 오랜만에 이번 설 이었던것 같다.

아무튼, 다큐를 '행복해지는 법'을 보고 나도 많이 변화가 되어야 하겠구나. 뭐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계속해서 변화를 할수 있도록 되뇌었다. 그리고 나서, 이미 예전 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 '3 Idiots'를 봤다.

인도영화는 슬렘독밀리어네어 가 처음이고, 이게 두번째이다. 맥락은 비슷하다. 인도가 빈부의 격차가 커서 그런가 이런류의 영화를 많이 만들어 내는가. 아니면 내가 본 2개의 영화가 공교롭게도 이런 내용이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말하면, '유쾌한 영화' 이다.

나름 삶이 답답하고 뭔가 하기도 싫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다면 그 처방법은 '행복해지는 법' 이라는 다큐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바로 이어서 본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일것 같다. 물론 직장인들이 refresh때문에 무슨 교육을 받았을때 많이 느끼고, 그 느낌은 단 몇주가 안가서 또 처음인 상태로 돌아 오는게 부지기수지만,,, 이 영화 또한 볼때는 많은걸 느끼고, 웃고, 울고, 반성하게 하고, 다짐하게 한다. 그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유쾌한 영화 한편 잘 봤다. 너무 재밌다.

키보드가 뻑뻑해서 글씨 쓰기가 힘들다. 젠장.

하지만 나는 이 키보드에 만족할꺼다. 왜냐믄, 내가 원하는거 분에 내가 가진게 행복의 공식이니깐.

p.s 블로그에 포스팅 한지가, 1년이 넘은듯 하다. 그간 내가 뭐가 얼마나 변했나 생각해 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게을로 지기만 더 게을러 진것 같다. 하지만 항상 사람은, 지나가고, 놓이고 후회 하더라. 내가 지겨워서, 내가 변하지 못해서, 나한테 실증나서 떠나는건지도 지금까지 몰랐으니 말이다. 이런 실수를 다음 부터 하지 말아야 하는데, 또 하고 말았다. 모르겠다. 앞으로 내가 얼마만큼이나 변화가 될지.. 문제는 나 한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 말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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