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세이(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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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ㅣ 박태외 ㅣ 더블엔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집앞, 바닷가, 숲, 화대종주, 영남알프스, 국제마라톤… 어디든 달린다. 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어 야구와 수영을 거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다. 몇 번의 마라톤 참가와 풀코스를 달리고 나니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사랑도 아닌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오다니! 그때 영덕 여행에서 ‘바닷가 달리기’를 하며 어린아이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달리기 친구 ‘홍시기’와 ‘올레’는 또 다른 달리기 이유가 되어주었다. 평일에는 집 근처를 달리고, 주말에는 여행하며 달린다.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철원에서는 번지점프와 함께 철원..
2023.11.01 -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ㅣ 박여름 ㅣ 히읏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는 뛰어난 공감능력과 정감 가는 말투로 7만 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건네는 박여름 작가의 새 에세이이다. 누구나 한 번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 한 번은 통과했어야 했던 나날들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 다독여 주는 책이다. 책에는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불안, 슬픔, 이별, 새로운 만남 등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읽기 좋게 가공한 짧고도 긴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씨가 필요할 때마다 한 편씩 꺼내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괜찮아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늘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야 다른 좋은 사람과 더 좋은 일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
2023.11.01 -
아무튼, 스윙 :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ㅣ 김선영 ㅣ 위고
아무튼, 스윙 -금요일의 습관으로 원피스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챙긴다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달려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곳이 있다. 흥겨운 재즈 음악이 가득 울리고,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다 함께 스윙을 추고 있는 곳.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이따금 빵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는 곳. 『아무튼, 스윙』은 생각이 많아 모든 시작이 어려웠던 편집자가 직장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다시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돌아온 스윙에 관한 이야기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나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떠올리는, 위로와 같은 ‘댄스’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선영 출판 위고 출판일 2020.06.01 아무튼, 스윙 :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ㅣ 김선영 ㅣ 위고 책을 다 보자마자..
2023.05.06 -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고 깨달은 인생 문장 65 | 오평선 ㅣ 포레스트북스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상투적인 인사 대신 “행복은 내일을 것을 당겨서라도 누려야 한다”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처럼 마음을 뭉근하게 데우는 응원의 글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받은 감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픈 마음은 민들레 씨처럼 잔잔히 퍼져 무려 50만 명이 넘는 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꽃을 피워냈다. 꽃씨의 주인은 바로 작가 오평선. 그가 지난 2016년 펴낸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속 알알이 여문 문장들은 SNS와 메신저를 통해 중년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었고, 앞만 보며 달려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이들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2월, 오평선의 글을 ..
2023.05.05 -
날씨와 얼굴 | 이슬아 ㅣ 위고
날씨와 얼굴 『날씨와 얼굴』은 이슬아 작가가 지난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다시 쓰고, 새로 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공동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기후위기의 다양한 모습 뒤편에 그동안 인간이 외면해온 수많은 얼굴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 시대가 외면해온 반갑고 애처로운 얼굴들을 불러낸다. 때로 그것은 ‘나’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된 동물과 택배 노동자와 장애인과 이주여성의 얼굴 들이다. “내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의 앞뒤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으려 한다”는 저자는 분명 어떤 얼굴들은 충분히 말해지지 않으며 그들에 대해 말하려면 특정 방향으로 힘이 기우는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고 말..
2023.05.04 -
천장의 무늬 : 이해할 수 없는 통증을 껴안고 누워 있으며 생각한 것들 | 이다울 ㅣ 웨일북
천장의 무늬 ”나는 무슨 병을 갖게 된 것일까?“ 원인 모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섬세하고 대담하게 써내려간 반려 질병 관찰기 가만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면 불안과 걱정이 증식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아무것도 못한 채 삶을 탕진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진다. 작가 이다울은 그런 상상이 불안을 자아내고, 떠오른 불안이 또 다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천장의 무늬》는 불안과 공포를 한 걸음 바깥에서 바라보고자 시작한 통증과 생각의 기록이다. 훌라후프로 낯선 동네 대회에서 뻔뻔하게 1등을 차지하고, 씨름판에서 두 배 몸집의 아이를 넘겨 젖히고,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는 담임선생님에게 ‘기물 파손’이라고 말하는 소녀였던 이다울에게 어느 날 갑자..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