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려 본 슬픔 | C.S. 루이스 | 강유나 | 홍성사

2023. 11. 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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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 본 슬픔
아내를 사별한 C. S. 루이스의 슬픔의 일기 지은이가 N. W. 클러크(N. W. Clerk)라는 가명으로 썼던 책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에 대한 회의와 아내에 대한 그리움, 다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격정적으로, 깊은 묵상 가운데 그려 낸 일기. 전작 《고통의 문제》가 고통에 대한 이성적·철학적 변증이라면, 《헤아려 본 슬픔》에서는 아내를 잃고 고통을 겪는 개인적, 직접적 고백이 전면에 드러난다. 지은이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59세에 조이(Joy)라는 여성과 결혼한다. 당시 조이가 암에 걸렸음을 알았지만 두 사람은 4년간의 짧고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렸고 결국 조이는 암으로 그의 곁을 떠난다. 이 책의 출간 이후 지은이의 양아들 더글러스 그레셤은 “노골적이리만치 정직하고 꾸밈없는 단순성이 특징이며,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힘을 보여 준다. 그것은 솔직대담한 진실의 힘이다!”라고 썼으며, 타임스 문학부록은 “애도자(哀悼者)를 판에 박힌 태도에서 끌어내어, 슬픔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동참하도록 초대한다”라고 평했다.
저자
C S 루이스
출판
홍성사
출판일
2019.11.27

헤아려 본 슬픔 | C.S. 루이스 | 강유나 | 홍성사

충격이나 슬픔을 수치로 표현한다면 배우자의 죽음과 자식의 죽음이 최고치라고 한다.
루이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아주 늦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
이미 예견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한껏 사랑한다.
그리고 배우자가 떠난 이후에도 그 사랑은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슬픔에 대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종교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내가 다 이해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정신적인 성장이 된 것 만 같은 느낌은 들었다.

모든 불행의 일부는 소위 그 불행의 그림자이거나 반영이다. 단지 고초를 겪는 것이 아니라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하니까 말이다.
단지 가 없는 매일매일을 슬픔 속에 살아야 할 뿐 아니라, 날마다 슬픔 속에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매일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연애 다음에 결혼이 오듯이, 결혼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죽음이 온다.
그것은 과정의 단절이 아니라 그 여러 단계들 중의 하나이다. 춤이 중단된 게 아니라, 그 다음 표현 양식으로 옮겨 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연인 덕분에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난다'
그 다음에는 춤의 비극적인 양식에 따라 우리는 여전히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비록 그 육신의 존재는 사라지고 없어도 연인 그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우리의 과거와 추억, 슬픔 혹은 슬픔으로부터의 위안, 자신의 사랑 따위를 사랑하느라 안주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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