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ㅣ 임홍빈 ㅣ 문학사상

2023. 5.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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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는 하루키 데뷔 30주년에 즈음하여 어떻게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장편 11권, 단편 소설집 15권을 비롯하여 90여 종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는 하루키에게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선사했다. 〈양장본〉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
출판일
2016.12.1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ㅣ 임홍빈 ㅣ 문학사상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런 살찌기 쉬운 체질로 태어났다는 것은 도리어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즉 내 경우 체중이 불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에 유의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골치 아픈 인생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계속해 나가면 신진대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건강해진다. 노화도 어느 정도는 경감시킬 것이다."

 

"제정신을 잃은 인간이 품는 환상만큼 아름다운 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프로세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변경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프로세스와 어느 모로나 공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요한 반복에 의해 자신을 변형시키고(혹은 일그러뜨려서), 그 프로세스를 자신의 인격의 일부로서 수용할 수 밖에 없다."

 

몇년 전에 부산에 사업장이 있어 출장을 한달에 한두번 정도씩 갔었는데 해운대 근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내려오면서 이렇게 괜찮은 풍광을 느끼며 러닝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 하루는 특별함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20. 2. 15

 

이 책을 본건 2020년도였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난 지금 뛰고 있는 중이다.

혼자 하기에도 좋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뛰고 싶을 때 나가서 뛰면 된다.

그래서 뛰기 시작했다.

처음 뛰기 시작 했을 때 무릎이 시큰한게 계속 뛰다 보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나이가 먹은건지 전혀 나아지질 않았다.

체중을 좀 줄이고 뛰면 나아질까 싶어서 체중을 줄이고 뛰어봤는데 전보다 낫지만 그래도 무릎이 아프다.

절망적이었다.

이제끔 내가 내 몸을 얼마나 제대로 돌보지 못했으면 잠깐 뛰는 것도 무릎이 아파서 걱정할 정도라니.

러닝 관련 책들을 몇 권 봤고 유튜브도 보면서 뛸 수 있는 정보들을 하나둘씩 얻었다.

그래도 달리는데 부담이 가는 건 어쩔 수 가 없었다.

이런 저런 궁리끝에 한가지 좋은 방법을 찾았다.

산길이긴 하나 완만하게 되어 있는 곳이 있어 거길 아주 살살 뛰기 시작했다.

러닝화의 쿠션도 있지만 산길이 흙이니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보다 푹신하게 느껴진다.

평평하질 않고 구불구불 하고 공기도 좋으니 기분이 좋았다.

내가 뛰어서 대회 나갈 것 도 아니고 빨리 뛰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걷는 속도보다는 조금 빠르게 뛸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렇게 적어도 이틀에 한번씩은 뛴다. 물론 걷다가 뛰다가 하는 정도지만.

런데이어플 30분 달리기도 완료했다.

정말 걷는것 보다 약간 빠른 속도지만 그래도 아주 약한 바람이 귓가에 스칠 때는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 좋다.

얼마전에는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라는 에세이도 봤다.

하루키의 실력이 어느정도 인줄 알면서도 제목을 이렇게 지은건가 싶었는데 내용 또한 뭐... 물론 아직 하루키 나이정도가 되질 않았으니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겠다.

앞으로도 거북이 처럼 느릿느릿 계속 뛸 예정이다.

조금 더 세월이 흘러 내가 이 글을 보고 업데이트 할 때 난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모르겠다.

아마, 지금 보다 나아지길 바란다.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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