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볼

2014. 2. 4. 00:47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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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작년 5월15일날 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배우다 말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작한게 어디냐, 필드도 나가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남한테 피해 안주는 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 더 연습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처음 필드 나갈때 전날 술마시고 이사가야 해서 짐싸고 등등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은 상태로 나가게 됐다.

 

하지만 예상 외로 잘맞고 칭찬도 많이 받아 다행이었다.

 

처음 나갈때 연습을 하진 않았고, 골프 매너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봤다. 국내 필드는 회전이 너무 빠르니 잘치는 사람들에게 혹여나 누가 되지 않을까 말이다.

 

정말 웃긴건, 내가 본 책에는 클럽하우스에 차를 대면 알아서 해준댔는데, 난 그때 쏘울 트렁크를 안에서 열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도착해서 트렁크만 열어주면 된다고 했는데, 가로로 골프백도 안들어 가는 차면 트렁크라도 열려야지, 순간 당황 스러웠다.

 

아무튼, 가기 전에 볼을 많이 잃어 버린다? 그것도 처음 나가는 사람이면 정말 많이 잃어 버릴것이다. 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회사 근처에서 로스트볼을 20개 구입했다. 만원. 물론 선배가 사주긴 했지만,

 

근데, 5개 잃어 버리고 18홀을 돌았다.

 

아직 캐디백에 골프공이 많이 남았다. 지난번에 사이판에서 치다 남은 볼까지 합치면 말이다.

 

골프는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 안맞아도 평정심만 찾으면 곧 잘맞을 수 있는 기회는 생기고 욕심만 조금 줄인다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가 있다.

 

매번 취미 생활을 할때 항상 하이앤드를 쫓아 가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이상하고 골프는 그렇지가 않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마도 한 5년 정도 전에 시작을 했다면, 클럽이며 장비며 갖가지 온갖것들을 다 구입하고 했을것 같다. 비싼 취미라는 생각 떄문에 그런가, 이상하기 그러질 않으니 신기 하다.

 

사실, 회사에서 선배들이, 너 결혼할래, 골프칠래, 해서 골프친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시작하길 참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제 조금씩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조금 따뜻해 지면 나갈 기회는 계속 생기겠지...

 

첫 로스트볼 구입한 기념샷!

 

 

금년에도, 내년이 되어 뒤돌아 봤을때 그나마 뭔가 했었구나 하는 뿌듯함이 느껴졌으면 한다.

 

이제 연휴도 끝났고, 지지부진 했던것들 그리고 사소한 게으름들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바꿔 나가야 겠다.

 

오늘도 그랬던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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