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간 자리 The Deep End Of The Ocean, 1999

2023. 5. 22. 18:52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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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나간 자리
사진 작가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진 베스(Beth Cappadora: 미쉘 파이퍼 분)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으로 들떠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떨어지기 싫어하고 어쩔 수 없이 베스는 아이들과 함께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베스 그러나 뜻밖의 사고가 베스 앞에 닥치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째 아들인 벤이 행방불명이 된 것. 워낙 숨바꼭질 장난을 좋아하는 벤이라 호텔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베스에겐 설마하는 두려움만 커져간다. 아이를 찾는 방송을 내보내고, 미아찾기 운동도 해보지만 벤은 나타나지 않고 베스는 점점 히스테릭하고 예민해져만 간다. 이런 아내가 애처로운 남편 팻(Pat Cappadora: 트리트 윌리암스 분)은 그녀와 함께 벤의 체취가 묻어있는 집을 떠나 이사를 결정한다. 이사를 한 후에도 벤을 잊지 못하는 베스는 다른 가족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일로 자신의 슬픔을 달래보지만 아들 벤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흘러 모두들 체념할 때 즈음 어느 날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동네 소년이 베스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베스는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와 너무나 닮은 이 소년의 모습에 들떠, 아이 몰래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벤을 처음 잃어버렸을 때 만나 이젠 친구가 되어버린 경찰 캔디(Candy Bliss: 우피 골드버그 분) 앞에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게 된다. 캔디는 컴퓨터를 이용해 벤의 9년 후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컴퓨터 속의 벤의 모습은 바로 잔디 깍기 아르바이트 소년의 모습과 일치하게 되는데...
평점
9.2 (1999.10.09 개봉)
감독
울루 그로스바드
출연
미셸 파이퍼, 존 케이플로스, 존 로즐리어스, 트리트 윌리암스, 루신다 제니, 알렉사 베가, 라이언 메리맨, 코리 벅, 로즈 그레고리오, 조나단 잭슨, 토니 무선트

1999년도 영화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도 상당히 재미있지만,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 OTT에 올라오면 상당히 반갑다.

미셀 파이퍼를 안 좋아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테니 나도 물론 좋아했다.

제니퍼 로페즈와는 좀 결이 다른 강하고 섹시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미셀 파이퍼의 내면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모습들이 좋아 캣우먼등의 영화보다는 이런 드라마에 나오는 그녀가 좋다. 

'어느 멋진 날'이나 '업 클로즈 앤 퍼스널' 등의 영화가 떠오른다.

별일 없이 단란한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때 둘째 아들인 '벤'이 없어진다.

정말 모두 온힘을 다해 찾아봤지만 찾질 못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 앞에 '벤'이 나타난다. 오래전 기억이 없는 채로 말이다.

결국, 가족들이 벤을 찾은 게 아니라 벤이 찾아온 것이었다.

벤을 잃어 버린 후 가족들의 얘기 벤이 다시 돌아온 후의 가족들의 얘기들로 영화는 채워진다.

특히, 부부의 갈등도 생기게 되지만 벤의 형인 '빈센트'의 보이지 않는 감정들이 계속 쌓이게 되는데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핑 돌았다.

성인들도 감당하기 힘들 일들을 아직 어린아이인 빈센트는 스스로 감당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이별을 맞이 하는 것과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서로가 원했던 행복이 아닌 상황들.

조금이라도 서로가 만족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라는 말에 여러 의미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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