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 월터 아이작슨 | 21세기북스

2024. 1.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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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천재인가 몽상가인가, 영웅인가 사기꾼인가?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1%의 가능성에 모든 걸 걸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 일론 머스크의 모든 것!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를 쓴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2023년도 최고의 화제작 《일론 머스크》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일론 머스크’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세계 1위 부자,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 괴짜, 몽상가, 사기꾼, 천재, 영웅, 혁신가, 허풍쟁이, 냉혈한, 관종…. 한 사람이 이렇게 극과 극의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론 머스크를 향한 대중과 언론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누군가는 그를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이자 인류를 구할 영웅이라며 존경을 표하는 반면, 누군가는 그를 충동적인 트윗과 말실수로 하룻밤에도 수조 원의 자산 가치를 날려버리는 문제적 기업가라며 비난한다. 도전하는 사업마다 놀라운 혁신으로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기업가지만, 그 이면에는 공감 능력 제로의 독재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쿨하게 인정한다.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걸.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 일론 머스크,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서 이 공식 전기의 집필을 위해 일론 머스크를 2년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측면으로 그를 분석한 아이작슨은 대중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피상적인 면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악마 모드와 열정을 빼놓고는 일론 머스크를 논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처럼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 감정을 차단하게 된 어린 시절의 영향이 있었다는 거다. 또한 그런 냉정한 성향이 한편으로는 장점으로 발휘되어 극도의 리스크를 즐기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들을 벌여나갈 수 있었던 거라고도 말한다. 꽤 오랜 시간 일론 머스크와 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작슨은 “과연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그리고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라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 담긴 일론 머스크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험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놀랍도록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인간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인공지능도, 화성 탐사 계획도, 그리고 앞으로 그가 우리 눈앞에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도 감히 안다고 말해선 안 된다.
저자
월터 아이작슨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3.09.13

일론 머스크 | 월터 아이작슨 | 21세기북스

늦게까지 읽다 잠이 들어서인지 꿈에 머스크가 나왔다. 평소 알던 형 같은 모습으로 나와서 대화가 유쾌했다. 아마 내 얼굴은 자고 있는 내내 웃고 있지 않았을까.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많은 얘길 했음에도 기억은 안 난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책을 통해서 상세하게 알게 되니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 보다.

내 인생에는 머스크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머스크와 잡스를 섞어 놓은 듯해서 한껏 못되게 굴고 의무적으로 착한 일을 했다. 또 한 명은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밀어붙이고 사람을 항상 긴장 상태에 있게 하는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 회의할 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나 날벼락이고 참석자들은 항상 안절부절이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일은 잘 됐었다. 일이 잘 됐으니 그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리셋이 된다. 항상 이런 일들의 반복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스킬은 사람의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내는 데 있었고 다소 잔인한 방법이었지만 아주 일 부분은 이해가 갔다. 이런 부류의 리더십을 장기간 혹독하게 겪고 나니 어떤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게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 판단해서 스타일을 바꿨지만 나도 가끔 저럴 때가 있었을 것 같다. 내가 못 느꼈을 뿐. 이런 스타일의 리더십을 어설프게 따라 하면 부작용이 상당하다. 얼핏 보기에는 오래전 ‘까라면 까야지’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비슷하게 하고 나서 마치 잡스나 머스크가 된 양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머스크와 비교를 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어떤 성향의 리더십이 성공을 가져올지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디테일을 얼마나 살리냐에 따라, 리더의 전체 프로세스의 이해도에 따라 비즈니스의 크기가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서 말한 둘은 예전에 내가 모셨던 대표들이었다.

나중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한 대로 되는 게 이런 건가 싶다. 트위터의 경우 머스크의 놀이터 같은 건데 인수 후 겪게 되는 일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엔지니어를 통한 기술 회사라 생각하고 싶었겠지만 인간의 감정 및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매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 특히나 머스크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타인의 감정이라 더 힘겨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그게 달성될 때까지 필요한 비용들이 있으니 이걸 가지고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데에 놀랍도록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AI 관련한 내용들도 꽤나 흥미롭다. 테슬라에서 나오는 막대한 량의 데이터, 그리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의 인수로 인해 사람들의 감정 상태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이게 어떤 식으로 발전이 될지도 궁금하다. 1212사태 때 국군보안사령부가 모든 통신망을 장악해서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인 것 같다.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시작한 일에 대한 동기는 항상 선하기를 바란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미친 듯이 해서 만들어 놓은 게 현재 머스크가 해놓은 것들이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를 머스크에게 물으면 이 내용으로 답하지 않을까 한다.

조금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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