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 박정부 | 쌤앤파커스

2024. 1. 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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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을 경영하라
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의 고객이 찾아오고, 1시간에 42만 개씩 상품이 팔리는 곳, 매월 600종의 신상품이 나오고, 1,000원짜리 상품이 주력인데 연매출이 3조나 되는 곳, 25년간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고, 2030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숍 1위로 뽑힌 곳…, 바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이야기다. 이 책은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최초로 직접 공개한 다이소의 성공비결을 담은 책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시작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격차를 만들어낸 과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공개했다. “유통업계의 신화적 존재”라는 명망을 증명하듯 ‘원자(原子)와 같은’ 성실함과 집요함으로 ‘티끌로 태산을 만들어낸’ 이야기다.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품기획, 매장운영, 품질관리에 관한 경영의 금과옥조를 배울 수 있다. 천 원을 경영해본 적 있는가? ‘그깟 천 원쯤’ 하고 천 원 한 장의 무게를 가벼이 여긴 적은 없는가? 모두가 너무 쉽게 일확천금을 이야기하는 시대, 지갑 속 천 원 한 장에 올인해 매출 3조 회사를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박정부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12.01

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 박정부 | 쌤앤파커스

업에 대한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고객 만족 극대화'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결국 고객에게서 모든 게 나온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90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있는데 상생을 위해 M&A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책만으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전체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부사원들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비중이 90%가 넘고 점장의 99%가 여성이다. 이 자체만으로도 크게 사회에 공헌한다고 생각된다.

업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남들이 쉽게 하는 것 같아 보이면 그 사람은 전문가다. 그 쉽게 하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볼 수 없다. 과정이 아닌 결과 들로 분석한 걸 보면 마치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는데 그런 시작이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기업이 성장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소속된 직원들도 성장이 없다. 간혹 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을 최종 결정권자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 모를 것이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어야지 자리는 결코 사람을 만들 수 없다. 다이소의 성공은 최종 결정권자가 업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객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다이렉트 마케팅의 경험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정말 답답하게 봤었던 건, 고객수가 많지 않아 좋은 품질의 제품이 있어도 매출의 한계가 발생하는 경우와 엄청난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부터 고객 가치의 이해도가 떨어져 활용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고객이 없으면 회사가 있을 필요가 있는가. 다이소의 성공 요인은 업의 본질에 충실했던 게 성공 요인이었다. 책에는 '생활용품 균일가숍'이라는 업의 본질 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속에 고객이 들어있다.

업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나는 SKU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는 수도 없이 들었다. 그때마다 내 논리는 당연히 있었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꽉막힌 기분이 들었다. 당시 내가 있던 회사들이 다이소를 벤치마킹할 회사는 아니었지만 SKU가 3만 개가 넘고 고객이 찾는다면 최대한 단종시키지 않는데, 복잡성의 한계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시스템이 있을까, 가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한번 보고 싶다.

최근 기사에 일본 지분 전량을 매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익일 배송을 진행한다고 나와있다. 책에는 직영점만 고수하다 한계가 있기도 하고 퀄러티 문제를 해결해서 프랜차이즈도 진행해서 가맹점 수가 적지 않은데 온라인몰에서 익일 배송을 하면 오프라인 가맹점의 매출이 빠지는 게 감지 되면 대안이 있는건지 궁금하다. 당연히 있겠지만, 지속적인 성장의 계기가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성장이었는데 말이다. 어떤 도전일지 궁금하다.

책은 상당히 재미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바로 전에 읽은 책이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이라서 그 내용대로 책을 썼나 싶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해 있어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덕분에 '생활용품 균일가숍'에 대한 내용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어 좋았다.

다이소를 갈 때마다 나이 든 사람들 보다 어린 친구들이 훨씬 더 많았다. 아무래도 지갑이 가벼우니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다이소 밖에 없을 수도 있겠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가격이지만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인 게 좋다. 달러트리가 1달러숍을 35년 넘게 고수다가 포기하고 1.25달러 숍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다이소는 그보다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업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실행력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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