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ㅣ 누리엘 루비니 ㅣ 박슬라 ㅣ 한국경제신문사

2023. 11. 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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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위협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예측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가 돌아왔다. 전작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는 《초거대 위협》(MegaThreats)이라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꼽는 10가지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개별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는데, 현재는 물론 짧게는 앞으로 20년간 큰 파장을 불러올 각각의 사안은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루비니 교수가,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학계뿐만 아니라 IMF, 미 재무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며 40여 년 동안 거시경제와 세계경제를 연구해온 그는 1부와 2부에서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을 진행한다. 10개의 장에서 앞서 언급한 ‘초거대 위협’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미래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 책의 장점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다는 점 그리고 읽기 쉽다는 점이다.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금융 체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제 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다양한 사안을 접근한다. 방대한 기록과 사실관계 검토를 통해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데, 수리 모델에 기초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가와 금리, 내수와 무역,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거장의 통찰이 곳곳에 담긴 이 책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점이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누리엘 루비니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3.02.13

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ㅣ 누리엘 루비니 ㅣ 박슬라 ㅣ 한국경제신문사

 

"우리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망설이는 것은 곧 포기하는 것이다. 스누즈 버튼은 재앙을 불러올 뿐이다. 여러 개의 초거대 위협이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흔들고 세계 질서를 뒤엎을 것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 앞으로 아주 어둡고 험난한 밤길을 달려야 할 테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답이 없는 내용이다. 유토피아에 가까운 가설이 그저 덜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것들이다.

1.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 모두 붕괴된다.
2. 현재의 글로벌 정치 환경에서의 이주에 대한 엄격한 제한은 임금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다.
3. 노동자와 기업 보호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탈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는 결국 경제를 부양하는 것이 아닌 해를 끼치게 된다.
4. Reshoring은 공급망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friendshoring 비용 및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5.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냉전에 가까워지고 있다.
6. 중국과 실질적인 동맹국들과 서방 세계의 새로운 냉전에서 비롯된 다른 지정학적 충격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온다.
7. 기후 변화 또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사막의 가속화, 청정에너지의 충분하지 못한 공급량, 그리고 자연재해.
8. 지속적인 팬데믹 발생.
9.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한 반발
10. 빈번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성장 저하.
11. 무역 및 금융 제재를 통한 미국 달러 문제.

위의 내용은, 누리엘 루비니가 얘기하는 위협 중 스태그플레이션 관련 내용만이다. 경제, 재정, 정치, 지정학, 기술, 보건 및 환경적 초거대 위협들은 건전한 정책을 펼친다면 이것들 중 일부를 부분적 또는 완전히 피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고 한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여러 방법들은 있으나 정치적, 지정학적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어 이 방법들을 실행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결국 전 세계적인 협력 없다면 행복한 결말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를 떠나 한 국가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니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포모증후군과 영화 Don't look up이 계속 생각난다.

마음이 무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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