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춘추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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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 웬디 미첼 | 문예춘추사
생의 마지막 당부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의 저자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쓴 『생의 마지막 당부』는 ‘존엄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2014년 조기 발병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저자는 이후 10여 년간 자신의 진행성 질환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여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그리고 치매로 인한 인식 장애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가장자리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자신의 마지막으로 관심을 돌려 ‘죽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흔히 품는 질문은 이렇다고 한다. 죽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육체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울까? 죽으면 그 고통에서 해방될까? 지금까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과 임종을 이야기하..
2024.01.24 -
최강의 야채수프2 실천편 : 항암 치료의 전문가가 전수하는 ㅣ 마에다 히로시, 후루사와 야스코 ㅣ 정지영 ㅣ 문예춘추사
최강의 야채수프 2: 실천편 항암 치료의 세계적 연구자인 저자는 어째서 ‘채소수프’를 권하는가? 이 책은 일본 아마존에서 독자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았던 〈최강의 야채수프〉의 2탄으로 누적 판매 부수 20만 부를 돌파하며 지금도 건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저자는 후속작인 이 책에서 야채수프의 효능을 항암원리로 쉽게 설명해주면서 손쉽게 직접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별 계절별 ‘채소수프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항암제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암 발생과 바이러스 감염에 전부 활성산소가 관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통해 활성산소를 우리 몸에서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찾다가 ‘식물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명제에 주목하여 채소수프의 영향력을..
2023.11.03 -
월요일의 말차 카페 ㅣ 아오야마 미치코 ㅣ 권남희 ㅣ 문예춘추사
월요일의 말차 카페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 이어지는 아오야마 미치코의 두 번째 연작 소설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역시나 따뜻하다. 코코아를 잇는 말차의 깊은 맛이 듬뿍 전해지는 아름답고 찬란한 소설이다. 누구나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삶의 힘든 순간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나날을 격려하는 스토리의 힘이 충만한, 소설의 가치를 역설하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모든 등장인물이 서로 연결되는 열두 편의 스토리는 이렇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어느 여성이, 우연히 1일 말차 이벤트를 하는 카페에 들어섰다가 그곳에서 서빙하는 남성과 인연의 씨앗을 뿌리는 내용이다. 〈편지 쓸게〉는 기억이 꽂히는 ‘핀’의 위치가 달라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어긋나 있는 부부가 다시 서로를 알..
2023.11.02 -
끈기보다 끊기 :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당신에게 ㅣ 유영만 ㅣ 문예춘추사
끈기보다 끊기 모두의 삶이 온통 위기인 세상, 경제 빙하기다. 더 이상 위를 향해 오르는 일이 어려운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앞에서 우리의 강퍅한 심리를 어루만지고 이내 튼튼하게 무장시켜주는 책이 《끈기보다 끊기》다. 바야흐로 성장보다는 성숙에 힘써야 할 때, 우리 모두의 숨 고르기를 안내하는 국민 심리 치유서라 하겠다. 지식 생태학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지금의 사회적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정의한다. 등대를 발견한 것이 길을 잃은 덕분일 수 있듯, 오늘의 새로운 다짐과 준비가 앞으로의 먼 길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길에서의 등대와도 같은 것. 어두운 길의 등불 같은 ‘앎’을 전달하는 일을 소명으로 하는 지식 생태학자가 자신의 책무를 오롯이 반영한 것이 《끈기보다 끊기》인 셈이다. 모..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