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 11:14ㆍ책
경험의 함정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경험은 왜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되는가 ㅣ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ㅣ 정수영 ㅣ 사이
조금 어린 나이에 관리자가 됐고, 그러다 보니 면접에도 참여하게 됐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채용한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었던 것처럼 일을 했고 그래서 난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 했던 때가 있었다.(정신 나간 시절이었다) 이걸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해결하고 만들어 나갈 때 마다 경험치는 커지고 생각의 범위는 확장되었다. 한동안은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게 또 한편으로는 판단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경험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사람 볼 줄 안다며, 자기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며, 자기가 경험했다며 등등 아직 정신 못차리고 나한테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무슨 얘길 한들 들리지 않을 테니, 그땐 그냥 들어주는 게 상책이다.
책은 "경험이 훌륭한 스승이라는 믿음은 신화에 가깝다."라고 좀 강하게 얘기를 한다.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를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는 어떤 경우이고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여러 가지 사례들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서 좋았다. 경험에 대한 단점이 흥미롭게 다가와 재밌게 읽었으나 내 고민을 크게 덜어주지는 못했다. 아니, 아직 모르겠다는 표현이 맞겠다.
우선 경험을 통한 정확한 생각과 판단을 하려면, 먼저 나에게 성공이란, 실패란 그리고 목표란 어떤 건지에 대한 스스로만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목표마다 모두 5W1H 분석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취미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다.
따끔거리는 부분들도 좀 있고, 아무튼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람 보는 눈이 좀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경험을 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원인을 잘못 판단해 비현실적인 결과를 바라게 되고, 성과를 부적절하게 평가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상이나 벌을 주며, 손해 보는 곳에 투자를 하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의 행동이 잘못된 이야기 탓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할뿐더러 이야기를 때맞춰 적절히 수정하지도 못한다. 그 결과 엉뚱한 문제를 무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목적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이 이처럼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일상적인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 복잡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경험이 그럴싸해 보이더라도 행동에 옮겨야 할 진리가 아닌, 의문을 제기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면 우리의 탁월한 이야기 본능까지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건전하고 시의적절한 회의론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어느 인과관계가 더 강한지,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곳은 어디인지 판단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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