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2014. 9. 30. 20:16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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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게, 99년 이었다.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

 

당시 회사 상사들을 생각해 보면 그때도 그렇게 치열 했을까 한다.

 

난 이나이 먹고 마케팅 업무를 하는데, 아직도 수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엑셀과 씨름도 해야 하고 PPT작업도 계속 하고 업체와 업무 협의 및 설득도 해야 하고 동료직원들도 보살펴야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뭔가 여유가 있어 어떤 사안을 접하게 되면 시간을 들여 최상의 결론을 낼수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을 쳐내기 바쁘니 참 큰일이다.

 

지금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우리 회사가 마케팅을 하다가 급기야는 이동통신과 엮여 버렸다. 그 어마어마한 존재를 제대로 알기전에 나의 role은 이미 통신이 되어 버렸고 이젠 발을 빼기도 뭣한 상황이며 제법 회사 내에 큰 축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지경이다.

 

원래 통신을 알았다면 때때로 찾아오는 멘붕의 시간은 좀 덜했을 텐데 이건 사안마다 생소하고 내가 갖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바라보면 안풀리는 것들이 5개중 2개 정도는 되나보다.

 

업무 처리를 하려면 절대시간이 필요한대, 레귤러하게 돌아 가는 일에 절대 시간을 빼앗기니 발생 되는 사안에 여유를 갖고 대처 하기가 좀 그렇다. 더군다나 통신에 대한 기초가 같이 업무 하는 통신 전문가 들과 이해의 수준이 당연히 차이가 나니 어떤 사항을 준비를 해도 check를 해볼 항목이 그리 많지가 않다.

 

이때 까지는 그래도 잘 버텨나온것 같은데, 단통법은 참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일단 법 시행이 내일이라 하나 문제 되는 부분들은 하나하나 대처를 해놨는데, 각 대리점간의 문제와 판매점의 문제...계약상의 문제 마진에 대한 문제 등. 워낙 급박하게 진행이 되어온 터라 사실 지금도 멘붕이다.

 

그간 진행 했었던 業에 대해서는 왠만한 이해도와 가이드라인들을 꿰차고 있으니, 문제가 안됐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너무 다르다.

 

정부에서도 정확하게 갈피를 못잡고 위 그림에 4가지 사항만 던졌지만 내가 해야할 process들은 어마무지 한것 같다.

 

그렇다고 회사 내 에서 이런 부분들을 커버할 직원도 없다. 나는 딱 중간에 걸려서 실무와 결정일부는 계속 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원은 딱 한명뿐이다.

 

여기까지는 그냥 신세 한탄이다. 이직할 곳도 없고 던져버릴 배짱도 없고 물론 이게 돈과 다 연관이 되어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은 우리 직장인들의 비애이지 않을까.. 태생이 좋아 얼른 주류에 끼어들어 갔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으니 상황을 최대한 받아 들이고 "일은 일이다. 일이잖아, 월급나오잖아." 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수 밖에...

 

그나저나 단통법 이게 합당한가, 이렇게 시행을 3년간 하고 3년 후에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상황을 보고 결정 할것 이라는 내용도 잊지 않고 말이다.

 

MNO대비 경쟁이 쉽지 않았던 MVNO사업자들은 경쟁력이 강화된듯 하다. 그리고 MNO사업자 들도 상대적으로 비공식적으로 투입 되었던 리베이트 등이 이전 보다 줄어드니 숨을 골라 가며 전략을 짤 수 있을듯 하다.

 

소비자들의 측면에서 보면 통신사업자들이 마케팅 비용이 절감이 되어 요금인하 및 소비자들에게 해택이 돌아 가게끔 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제목만 번듯하게 있는 상황이고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통신사들은 MNP등에 보조금을 쏟아 부었으나 이젠 기기변경에도 적용을해야 되니 마케팅 비용은 줄지 않을것이다 라는 기사도 봤다.

 

소비자들은 또 단말기보조금에 대한 위약금, 할인반환금 이 두가지를 부담해야 하는 위약4로 인해 쉽게 떠나가지도 못하고 더욱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제조사/통신사/소비자 이 삼자구도에서 이 단통법은 과연 누굴 위한 법률일까 한다. 단말기분리공시제도 또한 단통법시행 코앞에서 되지도 않고,,,,

 

할말은 참 많은데 내코가 석자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이 시기가 지나가면 그냥 회사에서는 seasonal한 일이었다고 지나가겠지.

 

나도 그런 사고를 하고 살아야 되는데, 참 쉽지 않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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