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 미술관이 다 전하지 못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ㅣ 서정욱 ㅣ 온더페이지

2023. 11. 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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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프리다 칼로는 당당한 여성을 상징하는 멕시코의 천재 화가다. 그녀는 미래를 촉망받던 예쁘고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한순간의 비극적 사고로 꿈꿨던 미래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그림으로 자신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려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고된 삶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북돋아준다. 이 책은 총 47점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수록했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 책은 그림과 함께 그 안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생생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책인 만큼 대표작 외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도 상당수 수록해, 프리다 칼로의 생애 전반과 당시 심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분컷을 삽입해 그림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며, 프리다 칼로의 전시를 마치 큐레이터와 함께 관람하듯, 그녀의 작은 목소리, 생각 하나까지 꼼꼼히 전달한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그녀의 복잡한 심경과 순탄하지 않은 삶이 담긴 만큼 복잡하고 기괴해 언뜻 보면 다소 난해하다. 그래서 초현실주의를 주창한 유명 작가 앙드레 브르통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등은 그녀를 천재적인 초현실주의 화가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마주한 현실과 마음을 그대로 그려냈던 화가다. 초현실주의 화가로 극찬받았지만 누구보다도 현실적이었던 화가, 한순간의 비극적 사고로 평생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눈물을 흘렸고, 수없이 자신을 배신한 남편과 애증으로 관계를 끊지 못했던 화가 프리다 칼로. 미술관에서 다 전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47점의 그림으로 전하고 있다.
저자
서정욱
출판
온더페이지
출판일
2022.11.09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 미술관이 다 전하지 못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ㅣ 서정욱 ㅣ 온더페이지

 

그림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사람이 해주는 위로를 받다가 결국 그건 나를 위한 게 아닌 위로를 해주는 사람을 위한 것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그림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않으니 풍성하게는 아니지만 어떨 때는 충분하게 위로를 해준다. 그러니 그림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보듬고 위로를 했던 화가들 중 '프리다 칼로'를 빼놓을 수 없다. 큰 사고로 시작된 특별한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았던 사랑, 그리고 끝까지 함께한 고통까지도 그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프리다의 그림 'The Love Embrace of the Universe, the Earth (Mexico), Myself, Diego, and Señor Xolotl' 에서 프리다는 디에고를 무슨 짓을 하든 미워할 필요도 없고 떠나보낼 필요도 없는 엄마가 되기로 한다.

프리다 칼로는 이런 말을 한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나는 내 현실을 그립니다. 그림은 꼭 필요했기 때문에 그린 것이고, 나는 그릴 때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를 그립니다.”

그리고 1944년에 한 평론가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세 가지 이유로 나는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다. 하나는 어린 시절 사고 당시 몸에 흐르던 피를 보았던 생생한 기억이고, 또 하나는 탄생, 죽음, 그리고 생명을 이끄는 끈에 관한 나름의 생각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엄마가 되고 싶은 바람이다.”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들, 가여운 프리다.
그래서 난 가장 마지막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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