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ㅣ 존 스튜어트 ㅣ 박홍규 ㅣ 문예출판사

2023. 11. 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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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자유론》의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 사회과학자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앞의 셋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에서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경제학이나 철학만이 아니라 정치학, 종교학, 여성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했기 때문이다. 또한 밀이 어릴 때 아버지인 제임스 밀(1773~1836)로부터 받은 교육은 영재 교육의 모범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문예출판사에서 박홍규 교수의 번역으로 출판한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은 이처럼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이기도 했던 존 스튜어트 밀이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영재 교육부터, 다른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사상을 만들어가는 과정, 인생의 동반자이자 여성 해방에 대한 시각을 일깨워준 해리엇 테일러와의 만남, 점진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아버지의 독서 교육과 토론, 밀이 받은 영재 교육 밀의 아버지인 제임스 밀은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서, 벤담의 ‘백지설(theory of the tabula rasa)’의 영향을 받아 아들인 밀의 교육을 이끌었다. 제임스 밀은 자연과학과 고전 중심으로 교육했고, 밀은 논리학과 경제학, 역사학, 철학, 자연과학을 읽음으로써 사물과 인생의 목표에 대한 통일된 관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보통 천재 교육이 사회교육이나 실천교육을 결여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데, 제임스 밀은 주입식 암기가 아닌 밀이 스스로 독서하며 요약과 비판을 하게 했고, 아버지인 자신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해력을 더욱 깊이 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이끌었다. 이러한 교육은 개성교육이라는 점에서 진취적이었다.
저자
존 스튜어트 밀
출판
문예출판사
출판일
2019.03.15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ㅣ 존 스튜어트 ㅣ 박홍규 ㅣ 문예출판사

 

나갔던 미각과 후각은 돌아오질 않고 머리만 계속 아프다.

 

내일이면 일주일이 되는데 거짓말같이 다 나았으면 좋겠다.

 

책이 어렵다고 하기 보다 모르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고 이 책을 다 읽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밀이 행했던 것과 생각했던 것 그리고 말하고 싶었던 것의 몇몇 부분들은 이후에 사유해 봐야 할 것들이 생겼지만 그냥 밀의 자서전에 아주 큰 관심이 없다면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동시대의 문화부터 정치까지 전반적인 이해가 없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겠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읽었지만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자유론을 보는 것과 간디의 자서전을 다시 보는 개인적인 숙제가 생겼다.

 

밀의 아버지도 그렇고, 평생을 동인도회사에 평생 있었으니 말이다.

 

밀의 교육에 관해 밀은 본인에게도 가능했다면 일반적인 소년, 소녀도 같은 교육을 받았다면 똑같았을 것 같다고 한다.

 

입법론을 읽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획기적인 일이었고 본인 정신사의 한 전환기라고 했다.

 

"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없는 경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되도록이면 최선인 것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 즉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개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실현할 수 있는것이 있으면 즐겁게 용기를 내고, 그것도 불가능 하면 완전한 패배를 지극히 조용히 참는 법도 배웠다. 나는 일평생 이러한 것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개인의 행복에 최대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와 동시에 이론가든 실천가든 이것이 자신이 가진 기회를 활용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낳는 데 매우 필요한 조건이라고도 생각했다."

 

사회주의자라는 부분에서는 "나는 민주주의자이기는 했지만 결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다. 우리는 이제 과거에 내가 그랬던 것보다는 훨씬 민주주의자가 아니게 되었다. 왜냐하면 교육이 여전히 형편없을 정도로 불완전한 한, 우리는 대중의 무지, 특히 이기심과 잔인함이 두려워할 법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와 동시대 사람이었는데 둘이 몰랐다고 한다.

 

경제학원리 관련된 얘기 중에 "나는 모든 잘못된 의견이 참된 의견으로 대체된다 해도, 그 결과로 잘못된 의견을 낳았던 정신의 습관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

 

이 말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신적인 사랑을 하고 결국 해리엣의 남편이 죽고 난 후 둘이 결혼을 하게 됐다.

 

단순한 사랑의 대상이 아닌 밀이 사상가로서의 모든 부분이 완연해질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게 된 사람인데 죽음으로 인해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책에 하이라이트 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읽느라 너무 힘을 빼서 그런가 좀 더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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