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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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 이민진 | 신승미 | 인플루엔셜
파친코 1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
2023.11.10 -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 황현산 | 열린책들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 황현산 | 열린책들 '데미안' 같은 책들처럼 어려서 분명히 읽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나이 들고 어느 순간 한 번은 읽게 되는 책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커서 보면 이런 책들이 상당히 쉽게 볼 수 없는 책이란 걸 알아차릴 때 나도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보면 항상 생각나는 건 여우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졌다면 얼마간은 눈물을 흘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2023.11.10 -
목마른 야채 ㅣ 김은주 ㅣ 믄믄
목마른 야채 ㅣ 김은주 ㅣ 믄믄 시간이 가면 어른은 아이가 되려 하고 아이는 어른이 되려고 한다. 어른은 그냥 아이가 되어가지만 아이는 어른이 되는 길이 그리 쉽지 않다. 가슴 아픈 사실은 노력을 해야 아이는 어른이 되는 건데 그렇지 않고 이미 어른이 된 아이다. 선우는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아빠가 미안하다고 할까 봐 생각만 한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먹고 싶은건 할머니가 해줬던 몸통이 크고 두툼한 생선구이,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구름을 품에 안은 것처럼 따듯해지는, 그리고 먹고 나면 키가 훌쩍 자란 기분이 드는 그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다. 가뜩이나 키도 작으니 더 먹고 싶었겠다. 타 큰 어른들은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선우한테 그 생선구이를 해주고 싶어 진심으로 여러 생선들을 구웠는데 선우가 그때..
202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