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3. 17:32ㆍ책
- 저자
- 남규택
- 출판
- 파이돈
- 출판일
- 2023.12.20
가장 낮은 마케팅 이야기 : 쇼, 쿡, 올레 그리고 아이폰 마케팅 실전 사례 | 남규택 저 | 파이돈
저자는 37년간 KT에서 근무했었고 그중 절반은 임원으로 있었다고 한다. KT가 PCS 사업을 진행할 때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하니 마케팅만 20년 넘을 한 것 같다. KT에서 마케팅을 했으니 비용을 얼마나 썼을지 감도 안 온다. 퇴임 후 지금은 분식집을 하는데 튀김이 전문이라고 한다. 직장에 있을 때는 문제가 생기면 조직 단위로 움직였을 텐데 분식집은 문제가 생기면 모든 부분을 한두 명이 처리를 해야 하니 어쩌면 대기업 비즈니스 보다 더 복잡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엄청났던 마케팅 사례들은 이제 스토리 텔링용으로만 쓰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워낙 변화되는 속도가 빠른데 코로나를 기점으로 가속화된 느낌이다. 물론 아직까지 전통적인 방식이 통하지 않는 건 아닌데 사용하는 툴과 방식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현재 개인적인 관심사는 쿠키리스이다. 이미 파이어폭스나 사파리는 서드파티 쿠키 사용을 중단했고 크롬은 1%부터 시작해서 3분기에는 100%로 진행한다고 한다. 구글은 대안이 있고, 디지털마케팅 관련 비즈니스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고객의 중요도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기존 방식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법도 변화를 시켜야 하는데 그 비용보다 보유 고객을 위한 내부 플랫폼을 더 고도화하고 마케팅을 집중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브랜드에 기초한 의사 결정의 문제와 대표가 바뀌었을 때 브랜딩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은 공감한다.
"기업의 ‘목적’이 먼저 정립된 후에, 이와 정렬되게끔 BI시스템의 코어 아이덴티티와 퍼스낼리티 등이 정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목적’이 잘못 세팅되면 브랜딩의 기초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브랜딩은 마케팅 부서에서 전담하는 일이 아니라, CEO와 경영전략 담당 부서의 역량 투입과 헌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일이다. 결국 경영전략 관점에서 보면 브랜딩이란 기업의 ‘목적’을 고객의 언어로 풀어서 고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고객들을 설득시키는 과정이라 정리할 수 있다. 앞의 ‘브랜딩과 경영전략’에서 언급했듯이 브랜딩의 최종 책임자는 마케팅부서의 ‘장(Head)’이 아니라 CEO다."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난 건데 굳이 조직을 채널별로 나누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고객 성향을 미리 결정할 것이 아니라 모든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재선택할 수도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모 기업에 제안을 했었던 게 생각이 난다. 매출 확대가 목적이면 기존 채널 확대보다 새로운 채널을 추가하라고 얘길 했었다. 채널로 고객을 둘러싸면 어느 곳에서든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고 만약 그게 안된다면 마케팅이나 제품의 문제에 대해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이다.
이 책은 중소규모의 마케터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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