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2. 14:18ㆍ책
김형석 교수를 만든 : 백년의 독서 | 김형석 | 비전과리더십
오래전부터 나이가 아주 많은 김형석 교수가 정정하게 강의도 다니고 하는 기사를 우연히 보고 교수님이 쓴 책을 두 권 정도 사서 봤다.
이 책에 나와있는 독서 목록은 반 정도는 내가 본 것이고 앞으로 한번씩 찾아봐야 할 책들 리스트에 넣어놨다.
언젠가는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다큐멘터리 비슷한 프로도 봤었는데 하루 일상, 가족들과의 모습들이 나왔다.
특히나 정기적으로 글을 쓰려고 찾는 별장은 을왕리에 있는데 엄청 큰 통창에 긴 커튼이 있고 거기에 햇살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너무나도 장관이었다.
그런 곳에 멋진 별장이 있고 거기서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교수님은 일제강점기를 고스란히 지나오고 현재를 살고 있다.
자녀들도, 자녀들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칠순이 넘었지만, 다들 대학교수들이다.
장수 집안 이자 공부도 잘했나 보다.
그리고, 얼마 전에 교수님이 동아일보 칼럼을 하나 봤다.
존경스럽고, 부럽고 했지만 나와는 결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v.daum.net/v/20230407030340032
삶을 고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끼 사냥을 떠나려는 사람에게 토끼 고기를 줄 테니 사냥을 나갈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는 것. 현대인들은 야구시합에 열광할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정신적 고뇌, 실존적 과제 등을 외면한다. 그래야만 즐겁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젊은이들에게 베토벤을 들으라고 권하는 것이 잘못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적어도 고전에 해당하는 책은 1세기쯤의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모든 지성인은 독서를 해야 하고 어떤 책이 좋으며 꼭 읽어서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는 독서인 자신이 선별해야 할 일이다. 다만, 우리가 읽으면 좋은 책들로 추천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인류와 사회에 선한 교훈과 사상적 유산을 남긴 고전에 속하는 책들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고전이라는 말뜻에 걸맞게 대개는 오래전에 쓰인 책들이다. 지나치게 현대적인 것은 그 뿌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전적 의미를 지닌 책 이외에는 각자가 자신의 정신적 성장과 지성적 활동에 기여하는 데 알맞은 책들을 스스로 선정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기술적 편의나 정보 위주의 독서는 삼가는 편이 좋다. 그것은 정신적 독서라기보다는 편의적 지식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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