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2. 23:06ㆍLife goes On~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퇴근전에 휴대폰 메시지들을 확인한다.
역시나 언제나 마찬가지로 휴대폰의 메시지들은 온통 업무 관련된것들 뿐이다.
한달전인가? 문자 메시지에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밤늦게 문자벨이 울리면, 자다가도 바로 깨서 확인하곤 했다.
물론 그건 대리운전이나 스팸 문자였다.
정말 바보 같이 한시 한때도 놓지지 않고 기다렸었다.
너무 한심했지만, 그땐 그랬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다. 지금도 수시로 휴대폰을 보고 뭐가 왔나 확인하지만,
이내 한숨만 짓는다.
이런 버릇도 없애야 하는데, 잘 없어지지가 않는다.
잠을 못자서, 너무 피곤하다. 오전에 좀 문제가 있어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시달렸는데,
오후에 조퇴를 하고 싶었는데 차마 얘길 할수가 없었다.
직업병인가... 아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참는게 습관이 된것 같다.
더 참아 봤자 뭐 아무것도 없는데, 항상 조금만 더 조금만 참는게 습관이 되었다.
등을 붙일때만 있다면 바로 쓰러져서 잠들것 같았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술을 마셔도, 계속 정신이 또렸해진다.
계속해서,
퇴근하고, 한참을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
바비킴 노래를 들은게 화근이었다.
2집, 3집, 4집, 그리고 스페셜 에디션,
이렇게 발매가 될때마다. 그때의 추억이 아련하고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고,
그때의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너무나도 느낌이 다르고 향기가 다른 추억들...
추억이 중복이 되는경우도 있다.
그렇게 계속해서 노래를 듣다가 '파랑새'를 들었다.
몇번이고 리핏해서 들었다.
이 노래를 듣고 예전에 몇번 눈물이 핑돌았었다.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 더라.
더 느껴지고, 더 이해가 되질 않아야 할것 같은데,
계속해서 뭔가 느껴지고 뭔가 의미를 알것 같고 하는게
성격탓인것 같다.
사랑은,
내가 이제까지 정의한 사랑은,
단점을 가려서 그것 까지 덮어 주는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는 사랑은,
맹목적인 희생이다.
그로인해 상대가 조금 이라도 기다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것.
그게 사랑인것 같다.
단, 한순간도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비워내지 않는게,
그게 사랑이고, 그게 맹목적인 희생인것 같다.
이해 하길 바라는건 사랑이 아니다.
조금 이라도 그 사람이 가슴속에 없었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그 순간에 앞에 있는것에 대한 느끼는 감정,
이런것들은 사랑이 아니다.
정말 아니다.
사랑은 그 사람에게 확신을 줄수 있고, 그사람이 그 확신을 받아 들일때 그때 성립이 되는것같다.
모든것들을 감수 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는듯 한것들은 그냥 로맨스일 뿐인것 같다.
조금이라도 상대를 위해 희생할 생각이 있다면,
적어도 단 한순간 상대를 잊어서는 안되고 놓아서도 안된다.
그게 안된다면, 그건 사랑이라 부를 수가 없다.
그댄 너무 나빠요
그대는 착해서 나빠요
가느다란 하얀 손으로 눈물 닦으면
사랑도 미안해지네요
나를 사랑하면 더 할수록
그대의 가슴엔 멍이 늘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아팠을텐데
그댄 언제나 내 걱정에
우네요
난 끝까지 나빠요
끝까지 내 걱정만 해요
그대 없이 그대와 사는 나의 하루는
문 열린 감옥과 같겠죠
그댈 사랑하면 더 할수록
그대의 눈물이 늘어만 가서
오늘만 단 하루만 착하려 해요
보내줄께요 내 품에서 떠나요
우리가 사랑한 날이
돌아보면 그림 같네요
그대 추억엔 우린 어땠었나요
행복했던 날도 있나요 미안해
나를 사랑하면 더 할수록
그대의 가슴엔 멍이 늘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아팠을텐데
그댄 언제나 내 걱정에 우네요
그대의 행복을 찾아가야죠
오늘만 단 하루만 착하지 마요
나를 버려요 내 품에서 떠나요
보내줄께요 내 품에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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