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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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올리오
Spaghetti aglio e olio 최근 한 1년간 가장 자신있는 요리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이거라고 얘기하고 싶다. 상당히 간단하고 몇번 해보니 내 입에 맞는 지점을 찾은것 같다. 명절이라 누나네 가족이 와서 상당히 넉넉하게 넣었다. 면을 9분 정도 삶는게 난 좋은것 같다. 페페론치노가 없어서 베트남 고추를 넣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 고추를 구입해서 계속 이것만 넣어서 해먹는다. 마늘은 얼었다 녹아서 상태가 좋지 않은데, 그래도 먹어보니 맛있다. 이렇게 많은 양을 해본적이 없어서 6인분,,, 팬이 작게 느껴진다. 이쁘게 세팅해서 식구들과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파슬리도 뿌리고 세팅도 멋지게 했는데 혼자 다하려니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 상당히 괜찮은 모양 이었는데 말이..
2016.02.11 -
상수 도리키
현재까지 내 사회생활 중에 가장 힘들었고 가장 보람 있었던 시절의 장소가 서교동이다. 2009년 부터 정말 나의 모든 역량과 30대를 쏟아 부은듯하다. 13년도까지 서교동 일대에 있었으니 오래전엔 없었던 것들도 많이 생기고 정말 어제 생겼는데 오늘 맛집이 된 곳도 많이 봤고 지금 돌아 다녀보면 그떄 당시 괜찮았던 집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곳은 손에 꼽는다. 너무 발전이 빠르다. 서서히 발전하는게 아니라 너무 빠르게 발전해서 내가 오갔던 곳이 맞나 착각이 들정도이다. 설 연휴 전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예전 일했던 곳을 찾았다. 혹시나 해서 '도리키'가 가까운가 생각해 보니 항상 다녔던 곳들 근처에 있더라. 이상하게 반갑기도 하고 해서 아무튼 들어가봤다. 3차로 약간 취해서 간터라 맛이나 뭐 이런것들을 ..
2016.02.09 -
종각 이강순실비집
한 십여년쯤 전에 무교동에 가서 먹어봤었다. 그 이후로 두번 정도 더갔고 회사가 종각으로 이전을 하면서 다시 찾은 집이다. 매운걸 상당히 즐겨하기고 하고 잘먹기도 하는데, 그 십여년전에는 나도 매워서 연신 콩나물과 국물을 들이켰는데 맛이 변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변했나 보다. 그때 그 맛이 아니였다. 그런데, 가끔 한번씩은 먹을만 하다. 종각의 맛집들은 대부분은 상당히 오래된 곳이라 나름 전통이 있는데 그 예전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곳과 세월의 흐름에 맞게 변화가 되는곳이 있는것 같다.
2016.01.31 -
종각 장원족발
난 족발과 닭발을 그리 좋아 하지 않는다. 남의 발을 왜 자꾸 먹으려 들까. 했지만, 회사 어르신들이 족발을 좋아하고 또 떙길때가 있으니까 가끔간다. 종로통에는 수많은 족발집이 많지만 그래도 나이가 좀 드신분들이 한결같이 찾는집이 이 집이란다. 워낙에나 이 집도 오래된 집이고 또 회사 어르신들 입맛에도 좋다고 하니 난 그저 이게 맛있구나 하는 수준이다. 이후에 다른 족발집들을 가봤는데, 여기가 정말 맛이 괜찮은거구나 느껴지더라. 아무튼, 회사 있는동안 한 8번 정도 간것 같다. 다만 양이 좀 적다. 사진은 작년 여름이 찍은 사진이다.
2016.01.31 -
짬뽕타임 혼술
가끔은 혼자 술한잔 하는게 좋다. 누구의 얘기를 들어줄 필요도 없고 내가 얘기할 필요도 없고 어쩔땐 사람들의 말소리가 소음일 떄도 있지만 그렇지 않게 느껴질때가 혼자 뭘 하는때 인것 같다. 한참 지난 사진이지만, 이땐 뭐가 그리 잘 안풀렸는지 일주일에 한번은 꼭 이렇게 짬뽕하나 소주 하나 했었다. 매주 갈떄마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지금 보니 세장 뿐이다. 혼자 와서 먹으니 탕수육을 먹을수가 없다. 물론 다 못먹으면 포장해 가면 그만이지만 집에가도 먹지도 않을것 같아서 그렇겐 못하겠더라. 언젠가 맞은편에 여자 두명이 와서 탕수육 하나랑 짬뽕하나를 시켜서 먹는데 아주 조금만 먹고 배불러 배불러를 하고 있었다. 난 정말 딱 하나만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차마 그 말을 할수가 없었다.
2016.01.26 -
종로3가 찬양집 칼국수
회사에서 걷기는 좀 그렇고 택시타기도 그런 아주 애매한 거리에 있었으나 갔다와본 사람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칼국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가봤다. 결론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칼국수다. 해장에도 좋을것 같고 말이다. 김치는 두가지를 제공해 주고, 만두도 두가지다. 고기,김치 양념장도 주는데, 여길 몇번 간터라 넣어서도 먹어보고 면만 따로 해서 비벼 먹어보기도 했는데, 난 그냥 먹는게 좋다. 위치가 그래서 그런지 나이든 어르신들이 많다. 사리 추가가 가능해서 내가 갔을때 마다 몇몇 어르신들이 추가해서 드셨다. 왠지 나보다 훨씬 더 맛있는걸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만두도 꽤 괜찮은데, 늦게 가면 없을수도 있단다. 그리고, 밥도 한번 말아먹어 보고 싶었는데, 공기밥은 팔지 않았다. 주말에 시내 나올..
201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