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람 :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의 80년 러닝 일지 ㅣ 베른트 하인리히 ㅣ 조은영 ㅣ 윌북

2023. 11. 4. 14:00

반응형
 
뛰는 사람
80세에 100킬로미터 달리기를 목표한 생물학자가 쓴 ‘생물’과 ‘나이 듦’과 ‘달리기’에 관한 책이다. ‘현대의 소로’라 불리는 그의 삶은 단순하다. 메인주 산골 통나무 집에 살며 생물들을 관찰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글을 쓴다. 그러나 그의 일상을 채우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 있다. 바로 ‘뛰는 것’. 하루에 30킬로미터를 꾸준히 달린다는 그에게는 ‘뛰는 시간’이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야말로 ‘뛰는 사람’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나이 듦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생명체의 주기와 노화의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그의 전공인 ‘생물학’과 ‘생태학’ 이야기가 가로축을 이루고 ‘러닝’ 이야기가 세로축이 되어 ‘평생 달린 생물학자의 자체 실험 탐구 에세이’가 탄생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통찰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전미 100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 대회 우승, 쉬지 않고 24시간 달리는 바람에 응급실에 실려 간 이야기, 보스턴 마라톤, 샌프란시스코 마라톤 등 뛰다가 벌어진 다이내믹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그러다가도 잠시 멈춰 자신이 평생에 걸쳐 관찰한 생명체, 나비, 벌, 까마귀, 나무, 꽃, 파리, 개미 들을 주인공 삼아 흥미로운 생물학 연구 결과들을 들려준다. 자연 속 생명체에게서 배운 생존 방식을 달리기에 접목하는 투철한 실험 정신은 따라갈 자가 없다. 최재천 교수가 “생물학자들에게 영웅 같은 존재”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하는 추천의 글을 보내왔고, 『마녀체력』의 저자 이영미 작가는 “얼굴도 모르는 여든 살의 뛰는 사람에게 동지애를 느낄 줄은 진짜 몰랐다”며 찬사를 표했다. ‘뛰는 사람’의 생체시계는 무엇이 다를까? 과연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울트라마라톤을 해도 될까? ‘달리는 생물학자’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저자
베른트 하인리히
출판
윌북
출판일
2022.07.15

뛰는 사람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의 80년 러닝 일지 ㅣ 베른트 하인리히 ㅣ 조은영 ㅣ 윌북

 

코로나에 걸렸다.

 

결국이라 해야 할지 드디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 몸이 안 좋아 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더라.

 

그래서 아침에 병원 갔는데 확진이 되어 진료받고 약 받아 왔다. 허무하다.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내가 걸리면 직원들도 문제가 되니 항상 조심했는데, 어딜 놀러 간 적도 없고, 트레이더스에 에반 윌리엄스가 있다고 해서 가려다가 마트는 사람이 많으니 망설였던 게 생각이 났다.

 

22년도는 바닥으로 꺼지는 느낌이 든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았다.

 

너무 허무하고 화가 나지만 이제 그만 쉬어가라고, 코로나라는 선물까지 같이 보냈나 보다.

 

베른트 하인리히는 이본 쉬나드와 비슷하게 멋진 인생을 살 고 있다.

 

나이도 비슷하다.

 

40년생, 38년생.

 

이 둘은 자연에서 찾았고, 배웠고, 느꼈다.

 

삶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으며 지극히 자연스럽게 하나임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요즘처럼 마스크를 한 모습이 원래 모습인 것 같고 태어나자마자 스마트 기기로 연결을 만들어 내고 온, 오프라인 친구의 구분이 없는 이런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의 특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결핍이 많은 시점에서는 어떤 식으로 자연의 느낌을 받고 연결을 해야 한다고 사고를 하면 될지 고민이 됐다.

 

사실 나보다 훨씬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사람들이 있으니 난 나만의 방식으로 사고하면 되겠다.

 

나이 듦에 관한 책이다.

 

거기에 자연과 러닝에 관해 살아온 얘기라 자서전 같다.

 

그래서 '뛰는 사람'이라는 표현의 제목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곤충들과 동물, 숲에 관한 얘기가 많고 모든 것들에 대한 생체시계에 대해 얘기해준다.

 

또한 까마귀가 그 먼 곳까지 날아가는 이유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와도 같다고 한다.

 

박각시나방, 뒤영벌이 날아다니는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

 

증발냉각을 사용해 체온을 조절하는 곤충은 꿀벌이랑 사막 매미인 것도 알 수 있고 아마도 책을 보면서 곤충과 동물들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길 것 같다.

"우리는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에게는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나이대가 있는 것이며 우리가 언제, 왜 달리는지에도 같은 원리로 적용해 볼 수 있다."

하인리히의 통나무집 소나무 테이블 상판에 학생이 "자연은 신이며 생명의 열쇠는 접촉이다. 진화는 인류의 어머니이자 아버지다. 그들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써놨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는 건 무엇인가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은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그 차이를 안다는 뜻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