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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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스윙 :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ㅣ 김선영 ㅣ 위고
아무튼, 스윙 -금요일의 습관으로 원피스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챙긴다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달려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곳이 있다. 흥겨운 재즈 음악이 가득 울리고,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다 함께 스윙을 추고 있는 곳.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이따금 빵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는 곳. 『아무튼, 스윙』은 생각이 많아 모든 시작이 어려웠던 편집자가 직장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다시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돌아온 스윙에 관한 이야기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나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떠올리는, 위로와 같은 ‘댄스’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선영 출판 위고 출판일 2020.06.01 아무튼, 스윙 :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ㅣ 김선영 ㅣ 위고 책을 다 보자마자..
2023.05.06 -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고 깨달은 인생 문장 65 | 오평선 ㅣ 포레스트북스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상투적인 인사 대신 “행복은 내일을 것을 당겨서라도 누려야 한다”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처럼 마음을 뭉근하게 데우는 응원의 글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받은 감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픈 마음은 민들레 씨처럼 잔잔히 퍼져 무려 50만 명이 넘는 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꽃을 피워냈다. 꽃씨의 주인은 바로 작가 오평선. 그가 지난 2016년 펴낸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속 알알이 여문 문장들은 SNS와 메신저를 통해 중년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었고, 앞만 보며 달려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이들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2월, 오평선의 글을 ..
2023.05.05 -
날씨와 얼굴 | 이슬아 ㅣ 위고
날씨와 얼굴 『날씨와 얼굴』은 이슬아 작가가 지난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다시 쓰고, 새로 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공동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기후위기의 다양한 모습 뒤편에 그동안 인간이 외면해온 수많은 얼굴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 시대가 외면해온 반갑고 애처로운 얼굴들을 불러낸다. 때로 그것은 ‘나’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된 동물과 택배 노동자와 장애인과 이주여성의 얼굴 들이다. “내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의 앞뒤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으려 한다”는 저자는 분명 어떤 얼굴들은 충분히 말해지지 않으며 그들에 대해 말하려면 특정 방향으로 힘이 기우는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고 말..
2023.05.04 -
천장의 무늬 : 이해할 수 없는 통증을 껴안고 누워 있으며 생각한 것들 | 이다울 ㅣ 웨일북
천장의 무늬 ”나는 무슨 병을 갖게 된 것일까?“ 원인 모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섬세하고 대담하게 써내려간 반려 질병 관찰기 가만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면 불안과 걱정이 증식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아무것도 못한 채 삶을 탕진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진다. 작가 이다울은 그런 상상이 불안을 자아내고, 떠오른 불안이 또 다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천장의 무늬》는 불안과 공포를 한 걸음 바깥에서 바라보고자 시작한 통증과 생각의 기록이다. 훌라후프로 낯선 동네 대회에서 뻔뻔하게 1등을 차지하고, 씨름판에서 두 배 몸집의 아이를 넘겨 젖히고,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는 담임선생님에게 ‘기물 파손’이라고 말하는 소녀였던 이다울에게 어느 날 갑자..
2023.05.04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ㅣ 임홍빈 ㅣ 문학사상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
2023.05.03 -
사소한 기쁨 | 최현미 ㅣ 현암사
사소한 기쁨 우리는 종종 상상을 한다. 로또에 당첨되면 무얼 할까? 만약 누가 나한테 큰돈을 줄 테니, 이러저러한 일까지 하라고 하면 과연 할 것인가? 이런 상상의 연장선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다. 만약 연봉을 두 배로 줄 테니 그게 커피든, 술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제일 좋아하는 것을 영영 포기하라고 하면 기꺼이 그럴 수 있을까? 저자는 고민 끝에 돈보다 소소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순간순간이 쌓여 이뤄지는 것인데, 그 순간들의 기쁨을 포기한다면 인생은 분명 무미건조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좋아하는 것이 없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봄이면 벚꽃 피고, 가을이면 은행잎 노랗게 물드는 산책길이 얼마나 충만한 행복감을 주는지, 어린 시..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