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Greenhouse, 2022

 

비닐하우스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문정’은 아들과 함께 살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 위해 간병인 일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화옥’을 돌보다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충격적인 상황에서도 병원에 연락을 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울리는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문정’은 아내의 시체를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모르는 시각 장애인 ‘태강’을 속이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평점

8.1 (2023.07.26 개봉)

감독

이솔희

출연

김서형, 양재성, 안소요, 신연숙, 원미원, 남연우

집으로써의 비닐하우스는 절대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추울 때는 더 춥고, 더울 때는 더 덥고, 거기다가 뭘 더 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다만, 추울 때는 바람을 막을 수 있고 더울 때는 햇볕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 아주 최소한의 것만 방어 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불씨 하나면 순식간에 끝나게 된다.

이런 비닐하우스를 제목으로 쓴 이유가 있나 보다.

김서형 배우의 연기는 언제 봐도 훌륭하지만 특히나 이 영화에선 너무 괜찮다.

그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니 말이다.

희망을 갖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바보가 더 바보를 도와줘야 하나.

뭐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도 못한 삶을 죽도록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저 생을 마감하는 것을 택한 이들도 있다.

기분이 상당히 나빠질 것 같아서 보다 안보다를 반복하다 결국에는 다 봤다.

기분이 안 좋아진다는 표현보다 안타깝고 불쌍하고 이와 비슷한 표현들이 더 맞을 것 같다.

김서형 배우의 연기력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