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수술 8일차

2014. 6. 2. 22:05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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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8일차가 됐다.

 

토요일날 집에 모시고 와서 주말 내내 각종 수발 과 살림살이 진행 중

 

오늘 출근했는데 내내 걱정이다.

 

내일 드레싱 하러가야 하는데, 중요한 회의가 있어 빠지지도 못하고 천상 엄마 혼자 가야 하는데, 비도 오고 한쪽팔이 그런데 우산을 쓰고 왔다갔다 할 수 있을까.

 

택시는 죽어도 안탄다고 하고,,,,

 

결혼을 했었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뭐 간혹 집안일들을 하긴 했지만, 작년 부터 엄마 아프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하던게 요즘은 아주 완전히 하고 있으니, 회사일 하고 집안일 하고 완전 집안 일은 한도 끝도 없는 참 미스테리 한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여자의 경우, 직장 생활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애기도 보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등등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엄청 대단해 보이고 말이다.

 

나도 결혼을 했었으면 이 상황이 좀 나아졌을까? 한다. 난생 처음 결혼을 안한걸 후회하는 순간이다. 집안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내가 모르면 뭔가를 좀 물어보거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그 무언가 등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빨리 나으셔야 하는데, 꼼짝없이 6주간 움직이지도 못하고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니, 아까운 시간이지만 얼른 갔으면 한다.

 

내일 부터는 6시 부터 수영을 다니게 됐다. 왜냐하면, 그냥 수강 신청을 해버렸다. 수영이 인기가 없나. 문화센터 같은곳에 당연히 자리가 없을줄 알았는데 남아서 하게 됐다. 강사들이 후진가...

 

퇴근 해서 집에 왔을때 해가 떠 있는걸 본게 직장 생활 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 인데, 요샌 계속 해서 퇴근해도 해가 지지 않아 신기하다.

 

수영갈꺼 챙겨놓고, 낼 어무이 드시라고 여러가지 준비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이런저런거 한것 같지도 않은데 정말 시간이 후딱 가는게 신기하다.

 

결혼 하지 않은걸 후회한적이 없는데, 오늘은 정말 왜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날이다. 비가 와서 그런가.

 

 

 

 

 

 

 

식탁에 놓아둔 사이판에서 샀던 거북이다. 눈에 들어와서 한컷!

거북이 뜨거울까봐 이 초는 평생 안켤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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