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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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 김지수 | 두사람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는 오랜 시간 투병하던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저자와 그의 아버지, 또 저자의 여섯 살 아들까지 함께 떠난 미국 서부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언뜻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삼대’는 우연인 듯 필연처럼 훌쩍 떠나며 여행사의 도움 없이 오롯이 가족을 위한 일정을 구상했다. 그토록 뜨거운 미국 서부 사막보다 더욱 뜨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들만의 이야기는 그러나 전혀 범상치 않다.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그 마법 같은 시간에 대한 기록.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잘 잊기 위하여,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보다 잘 살아내기 위하여 떠난 여행. 그 여행에서 얻고 또 잃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미소를 짓게 될 만큼 유쾌하다. 또한..
2023.11.23 -
인생은 실전이다 : 아주 작은 날갯짓의 시작 | 신영준, 주언규 | 상상스퀘어
인생은 실전이다 신영준과 주언규 두 저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튜브를 통해, 강연을 통해, 저서를 통해 많은 사람과 교류해왔다.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으며, 지금도 메일함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보내온 고민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그 많은 소통의 결과 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철학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온몸으로 겪어내야 할 진짜 현실을 이야기하다 안타깝지만, 인생에 예행연습은 없다. 졸업도, 취업도, 결혼도, 육아도 그 무엇 하나 연습해 볼 수 없다. 그래서 실전이 중요하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온몸으로 겪어내야 할 진짜 현실을 이야기해야 한다. 〈인생은 실전이다〉는 입시, 유학, 취업, 이직,..
2023.11.22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 공경희 | 살림출판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루게릭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저명한 사회학 교수가 있다. 보스턴의 어느 교외 지역, 그는 히비스커스 화분이 있는 서재에 앉아 숨을 들이쉬고 다음 내쉴 때까지 숫자를 헤아리면서 자신의 죽음이 어디까지 가까워졌는지를 가늠해 본다.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한 신문사에서는 대학 시절 그의 수업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강하며 열정적인 꿈을 꾸던 제자가 있다. 그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때문에 졸업식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겠다던 스승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일에 끌려 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통해 삶을 끝마쳐 가는 옛 은사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는 아마 지금도 사회적 성공과 야망을 향해 질주하고 있을 것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영혼의 결핍을 느끼던 그 제..
2023.11.22 -
김형석 교수를 만든 : 백년의 독서 | 김형석 | 비전과리더십
백년의 독서 “지금도 독서는 내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열정과 꿈을 준다.”고 고백하는 김형석 교수는 ‘책이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올해로 102세가 되었으니, 그가 자랄 때 무슨 변변한 책이 있었으랴. 동네에 교회 다니는 사람의 집에나 겨우 성경과 찬송가책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독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숭실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이다. 다행히 숭실전문학교와 캠퍼스를 같이 쓰면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일본어로 된 3권짜리 〈전쟁과 평화〉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이 그가 읽은 첫 번째 책이었다. 그후 톨스토이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책이 책을 안내하는 식이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신사참배 문제로 중학교를 자퇴하고 1년간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더욱 ..
2023.11.22 -
파리 스케치 : 어니스트 헤밍웨이 산문집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송은주 | 반니
파리 스케치 《파리 스케치》는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거주하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말년인 1957년부터 1960년 사이에 쓴 에세이다. 이 수필집은 1964년에 ‘움직이는 축제’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2010년에는 여기에 초고 상태인 ‘파리 스케치’를 추가하여 같은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의 2부로 소개된 ‘파리 스케치’는 비록 원고가 작가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젊은 시절에 대한 헤밍웨이의 성찰과 1부 ‘움직이는 축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헤밍웨이는 이십대 시절인 1921년부터 1926년까지 파리에서 지냈다. 꿈과 열정이 가득한 신인 작가 헤밍웨이는 파리의 싸구려 호텔 꼭대기 방이나 카페에서 치열하게 글을 썼다. 그날 써야 할 글을 다 쓰고 나면 ..
2023.11.20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이어령, 김지수 | 열림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이어령, 김지수 | 열림원 안타깝게도 작고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난 후 이런 책이 나와있어 책을 구입했고 한동안 읽지 않은 채로 놔뒀다.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 Pat metheny 의 Are you going with me? 가 생각난다.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짧지 않은 러닝타임 덕분에 생각나는 사람과 기억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제 한가지가 더 추가 됐다. 아마도 갈수록 더 생길 것 같은데, 음악이 끝나기 전 까지였으면 좋겠다.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갖고 있었는데 미치 앨봄의 책들을 몇권 보고 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상념이 괜찮은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생겼다. 그래서 책 제목을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어렸을때 내가 아..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