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함정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경험은 왜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되는가 ㅣ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ㅣ 정수영 ㅣ 사이

2023. 11. 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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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함정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의 사망에는 주치의들의 어떤 착오가 숨겨 있을까? 〈공룡〉은 왜 자신들의 종말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출판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편집자들은 왜 〈해리 포터〉의 출간 제의를 모두 거절했을까? 사무기기의 혁명적 발명품인 복사기를 탄생시킨 〈제록스〉는 왜 사내에서 PC를 개발하고도 상품으로 출시하지 않았을까? 〈에어비앤비〉의 투자 제안서를 받은 7곳의 투자업체는 왜 모두 투자를 거절했을까? 왜 사람들은 과거에 상당한 투자손실을 입었는데도 가장 최근에 수익을 냈다고 〈다음에도 수익을 낼 거라고〉 철석같이 믿을까? 승진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는데도 왜 행복은 금세 사그라들까? 허리케인 상습 피해 지역인데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왜 그곳 사람들은 미리 대비하지 못했을까? 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경험 많은 예리한 사람들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가? 왜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가? 이에 대해, 저자들은 〈경험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카고 대학 교수를 역임한 의사결정학 분야 교수와 행동과학 전문가인 두 저자들은 경험의 실체와 그 이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경험의 긍정적 측면에 가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경험의 〈어두운 면〉, 〈경험의 부작용〉에 대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경험은, 생각만큼 삶의 〈든든한 동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출판
사이
출판일
2021.03.30

경험의 함정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경험은 왜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되는가 ㅣ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ㅣ 정수영 ㅣ 사이

 

조금 어린 나이에 관리자가 됐고, 그러다 보니 면접에도 참여하게 됐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채용한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었던 것처럼 일을 했고 그래서 난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 했던 때가 있었다.(정신 나간 시절이었다) 이걸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해결하고 만들어 나갈 때 마다 경험치는 커지고 생각의 범위는 확장되었다. 한동안은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게 또 한편으로는 판단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경험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사람 볼 줄 안다며, 자기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며, 자기가 경험했다며 등등 아직 정신 못차리고 나한테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무슨 얘길 한들 들리지 않을 테니, 그땐 그냥 들어주는 게 상책이다.

책은 "경험이 훌륭한 스승이라는 믿음은 신화에 가깝다."라고 좀 강하게 얘기를 한다.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를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는 어떤 경우이고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여러 가지 사례들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서 좋았다. 경험에 대한 단점이 흥미롭게 다가와 재밌게 읽었으나 내 고민을 크게 덜어주지는 못했다. 아니, 아직 모르겠다는 표현이 맞겠다.

우선 경험을 통한 정확한 생각과 판단을 하려면, 먼저 나에게 성공이란, 실패란 그리고 목표란 어떤 건지에 대한 스스로만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목표마다 모두 5W1H 분석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취미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다.

따끔거리는 부분들도 좀 있고, 아무튼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람 보는 눈이 좀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경험을 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원인을 잘못 판단해 비현실적인 결과를 바라게 되고, 성과를 부적절하게 평가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상이나 벌을 주며, 손해 보는 곳에 투자를 하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의 행동이 잘못된 이야기 탓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할뿐더러 이야기를 때맞춰 적절히 수정하지도 못한다. 그 결과 엉뚱한 문제를 무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목적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이 이처럼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일상적인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 복잡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경험이 그럴싸해 보이더라도 행동에 옮겨야 할 진리가 아닌, 의문을 제기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면 우리의 탁월한 이야기 본능까지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건전하고 시의적절한 회의론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어느 인과관계가 더 강한지,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곳은 어디인지 판단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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