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ㅣ 하루 ㅣ 상상출판

2023. 11.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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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의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하루데이. 감성적이고 따스한 저자 특유의 시선을 담은 영상으로 누적 조회 수 1500만을 기록하며 뉴욕의 낭만을 공유하고 있다.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에는 그런 저자가 길을 걷다가 멈추어 서서 바라본 뉴욕의 풍경들을 담았다. 한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여러 나라를 경험하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3년간 살던 싱가포르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망설임 없이 선택한 곳이 바로 뉴욕. 왠지 특별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강한 끌림 때문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센트럴파크가 집 앞에 있다는 것,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뉴욕의 거리를 걸으며 다시금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지는 것. 낭만 가득한 풍경이 어디에나 펼쳐져 있는 뉴욕은 기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저자의 카메라에 담긴 도시의 풍경은 마치 영화의 스틸컷 같고, 단정하고 담백한 문장들은 정제된 대사처럼 느껴진다.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의 기록도 저자의 앵글을 통해 본 뉴욕에서라면 특별하다.

 

저자
하루
출판
상상출판
출판일
2022.08.16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ㅣ 하루 ㅣ 상상출판

 

막연하게 여러 나라 여러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며 기분을 바꿔보는 행동을 아마 어렸을 때부터 한 것 같다. 지금도 영화는 좋지만 그 예전에는 더 좋아했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배경이나 환경, 소품의 배치 등을 보는 재미도 소소하게 포함되어 있다. 얼마 전에 봤었던 영화 '패터슨'도 아주 한정된 공간만 나오는데 내용이 잔잔하니 화면 안에 보이는 자잘한 것들을 더 잘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뉴욕을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건 로프트다. 넉넉한 공간에 무지 높은 천정과 유리창, 사실 서울역 메트로타워에 커피스미스가 마음에 드는데 거기 갈 때마다 이게 내 사무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쓰고 보니 공상만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글도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사진도 색감이 너무 좋아 뉴욕이 가깝게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한번 가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뉴욕에 가면 뭘 할지 일단 미리 정해놨다.

센트럴파크를 발밤발밤 걸어보고 파머스 마켓 가서 구경해 보고 조그만 카페 가서 오트 라테 마셔보고 동네 책방에 가서 무슨 뜻인지도 모를 책도 뒤적거려보고 출출할 때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도 먹어보고 델리 가서 고양이 한번 쓰다듬어주고 비비고 만두 있나 찾아보고 플레인치즈 피자도 먹어보고 알 파스토르 타코에 맥주 한잔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 보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oMA, 휘트니 미술관, 프릭 컬렉션, 뉴 뮤지엄, 브루클린 미술관, 누이에 갤러리, 쿠퍼 휴잇 미술관을 가볼 거다.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느 도시를 동경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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