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록 : 미국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제국 ㅣ 폴 배럿 ㅣ 오세영 ㅣ 레드리버

2023. 11. 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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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록
가스통 글록은 권총의 역사에서 콜트, 브라우닝, 스미스, 웨슨과 함께 큰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글록 경영진은 총기 규제 진영의 미숙한 공격을 역이용해서 외국산 자동권총을 〈수정헌법 제2조〉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총아로 변신시켰다. 글록사와 글록 자동권총은 지금까지 엄청난 행운과 믿을 수 없는 호재를 누렸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현대 권총의 대명사가 된 글록의 성공 신화를 탄생부터 현재까지 촘촘하게 추적한다. 글록의 성공은 탁월한 마케팅, 영업 기법이 뒷받침했다. 그러나 글록에 날개를 달아준 건 다름 아닌 미국 사회의 취약성이었다. 글록의 미국 진출을 막으려던 사람들, 미국 사회에서 총기를 규제하려던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글록의 최대 영업 사원이 되었다. 글록은 매우 영리하게 미국 시장을 공략하며, 방해가 되는 이슈와 규제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력화했다. 이 책은 글록의 창업주 가스통 글록이 한사코 숨기고 싶어 할 영업 비밀이나 범죄 연루,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집요하게 파헤친다. 글록의 어두운 성공 신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총기와 범죄, 로비로 얼룩진 미국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폴 배럿
출판
레드리버
출판일
2021.09.23

글록 : 미국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제국 ㅣ 폴 배럿 ㅣ 오세영 ㅣ 레드리버

 

 

몇 개월 전에 읽다가 말았던 책이었는데 설 연휴 때 생각나서 다시 꺼내 읽었다.

미국은 앞으로 총기를 허용하지 않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더 디테일하게 총기 소지에 관한 법안과 총기 제원 등에 대한 규정 변경 등만 있을 것이다.

미국 문화에서 총을 빼놓을 순 없을 것이고 많은 미국인들은 총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들의 행사 또한 가족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고 NRA(전미총기 협회)는 너무나도 대단하며 총기 사고, 총기 관련 범죄가 생길 때마다 더욱더 총기 산업은 성장하며 성능 좋고 콤팩트한 총을 원하며 정치적으로도 수많은 커넥션이 있다. 총은 미국의 역사이자 문화의 한 축이기 때문에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보유한 글록은 오스트리아 제품이다.

가스통 글록은 오스트리아 엔지니어로 군에 납품하는 물건을 제작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총을 납품하게 되면서 미국까지 넘어오게 되고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에서의 성장은 총이 콤팩트하고 오발 확률이 낮아 잘 팔렸다기 보다 당시의 여러 사회문제들 및 언론들의 보도 등이 마치 글록의 브랜드 마케팅부문인 것 마냥 매출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데 많은 이유가 됐다. 무지막지한 재산이 생기니 해외 각지에 페이퍼컴퍼니를 계속 만들었고 각 지사들도 돈이 많으니 횡령이나 이런 것들로 인한 문제들도 발생을 했다. 급기야 가스통 글록은 암살을 당할 뻔했다. 글록社의 주요 인물들은 당시에 상당한 부를 축적을 했으나 향후에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아마도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물건이 아니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조지 오웰이 강조했듯이, 받아들이기 힘든 시민사회의 진실 하나는, 우리가 재산이나 정치 이념, 신앙, 부동산 등을 이유로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을 막기 위해 거꾸로 무기를 든 강하고 용감한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서, 우리는 경찰과 군대에 보호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무기를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글록은 일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자기 임무를 다하고 있다."

책 서두에 1986년 4월 11일 마이애미 총격전에서 범죄자들보다 총기 성능 및 탄약 장전수가 적어 문제가 심화됐다는 얘기로 시작이 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이렇게 판단하는 게 합리적인 건가 싶기도 했다. 이외에 무수히 많은 어처구니없는 사건, 사고와 법안 관련 내용들을 보면서 미국 사회를 아주아주 조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가슴 아픈 건 911테러 이후에 글록의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 한 것이다. 결국 미국의 총기 업체는 혼란과 공포, 그 자체로 먹고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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