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 23:58ㆍ음식/맛집
삼합이 갑자기 먹고 싶었다.
전문으로 판매를 하는집들이 몇군데 있기는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쉽게 가기가 좀 그렇다.
작년에 한번 갔었던 집이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찾았다.
6시 부터 10시 까지만 영업을 해서, 도착하니 8시 정도 되어, 2시간 남았으니
약간 조바심이 쳐졌다.
사장님은 고기와 홍어를 정성스레 써느라고 더욱더 늦게 나오니 더 조바심 쳐지지.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아주 괜찮았다.
1인분에 28,000원인데, 식사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1인분 먹으면 배가 부르다.
사진엔 없지만 콩나물 국을 주는 아주 시원하다. 김치는 묵은지, 삼합에 사용되는 김치를
사용해서 끓여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홍어탕을 먹었는데, 홍어탕은 내가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아직 맛을 몰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까진 삵힌 홍어만 좋다.
다 먹어갈 무렵 고기랑 홍어를 조금 더 내어 주신다. 배가 살짝 불렀지만, 인심이니.
먹었다. 그러더니 식사 하랜다. 그래서 밥 반공기만 달라 했고, 콩나물국을 데워 주셨다.
같이 나오는 굴무침도 다 먹어서 배가 상당히 불렀는데, 밥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듯 하다.
금요일인데, 옆에 있는 차돌박이 집은 줄을 섰는데, 이 집은 테이블 하나만 있었고,
그것도 상당히 조용한 양반들이라서 약간 엄숙한 분위기 에서 먹은듯 하다.
그냥 전세낸 기분.
여기 홍어는 내 기준으로 제대로 삵힌 홍어로 따지자면 약 60% 정도 쏘는 맛이다.
그러니, 홍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시도해 봄직 하다.
이런집들이 아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