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2008, ★★★★

모던 보이

감독정지우

출연박해일,김혜수,김남길

개봉2008.10.02 한국, 1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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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박해일의 영화다.

왜 요즘 한국 영화에서 아쉬움이 이렇게 남는지 모르겠다.

 

영화를 제작한지 2년만에 개봉을 한다고 했다.

그만큼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다소 뭔가 아쉽다.

아마도,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당시의 배경들을 재현 하기가 쉽지 않은듯 해서

그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뭐라 할말은 없다.

쉽게 본다면 '스파이를 사랑한...' 으로 볼수가 있고,

더 쉽게 본다면 멜로 물이다.

 

영상이나 영화톤은 너무 이쁘게 담아 내어,

이쁜 영상을 더더욱 도드라지게 김혜수의 관능미를 좀더 추가 했다면,

더 없이 아름다운 영상이 됐을수가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요즘 한국 영화판이 불경기 인지라, 12세 관람가로 끌어 내려야만

그나마 흥행을 할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일까?

차라리 연소자 관람 불가로 하고,

보다 더 진하게 담아 냈다면 더 좋았을것을..

 

영화 '색계'와 비슷한 톤으로 흘러가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라는 word에는 충실했다고 본다.

그리고 '연애의 목적'에서의 박해일..

'타짜'에서의 김혜수.

그 이미지를 변함없이 이 영화에 넣은것이

이 영화의 잘된 요소이자,

잘 안된 요소, 이 두가지 부분을

넘나들면 영화는 마무리 된다.

 

솔직히 관객이 생각해 낼수 있도록,

복선을 깔아 주는것도 영화를 편하게 보게 하기 위한 목적이고,

보다 더 진부한 멜로로 끌어 들이기 위해

'죽기 싫다....' 라는 대사를 삽입한것 같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두 주인공의 즐거운 한때의 영상이 나온다.

그때 묻는다.

우리나라가 독립이 됐으면 좋겠냐는....

 

영화는 다소 장난 스러운 부분들이 가미 되어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슬픈 영화라 하겠다...

 

아무튼.. 영상은 너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