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최종철 | 민음사
맥베스『맥베스』는 37편이나 되는 셰익스피어 극작품 가운데『햄릿』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맥베스라는 걸출한 인물의 창조, 선과 악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 그리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가의 천재적 언어 감각은 이 작품을 다른 어떤 작품과도 견줄 수 없는 고전으로 자리잡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시적인 언어 구사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꺼져라, 꺼져라, 단명한 촛불이여! 인생이란 걸어 다니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을 뿐. 무대 위에선 잠시 동안 뽐내고 시끄럽게 떠들어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지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할 뿐.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찬 바보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뿐. 5막 5장에 나오는 맥베스의..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