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가족 Highway Family, 2022

2024. 2. 25. 18:06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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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평점
7.5 (2022.11.02 개봉)
감독
이상문
출연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서이수, 박다온, 신지웅

고속도로 가족 Highway Family, 2022

내가 TV를 거의 안 봐서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보지 못했던 정일우가 나오고 SNL에서 나왔던 김슬기가 이 영화에 나온다. 그리고 라미란, 독특한 연기력이 있는 백현진까지 캐스팅을 보면 어느 정도 영화가 될까 대략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목만으로도 그렇다.

어떤 문제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걸 비슷한 소액 사기를 치며 부부와 아이 둘, 그리고 뱃속에 아기까지 이렇게 한 가족이 휴게소를 전전해 살아간다. 

설정이 어떻든 그냥 보면 될 것을 상황을 상상을 해보면 너무 대책이 없다. 잠은 텐트를 쳐놓고 자는데 겨울에나 여름은 어떻게 하지? 그리고 임신을 한 상태인데 아이가 태어나면 어쩌지? 구걸 이외에는 답이 없는데 구걸을 안 하면 어떻게 먹나 그것도 4명이서, 한 가지 더 답답한 건 큰 아이는 9살인데 아직 한글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걸 보면 얼마나 이 생활을 오랜 기간 전전 했는지 알 수 있고 또, 앞으로 그리 오래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잘 될 것 같았던 생활은 이내 같은 사람을 두번 보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어떤 상황에 의해서 벌어지는 게 아니라 라미란이 나왔을 때 바로 알 수 있다.

긴장감을 툭 떨어뜨려 놓지 않고 계속 잡고가는 느낌이다. 암울한데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니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보면 결말을 잘 보여주는데, 난 이게 해피앤딩이지 새드앤딩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고 조마조마 함을 잘 참아 낼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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