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 극단의 시대, 견고한 믿음에 균열을 내는 설득의 과학 ㅣ 데이비드 맥레이니 ㅣ 이수경 ㅣ 웅진지식하우스

2023. 11. 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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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 2022 아마존ㆍ포치라이트 올해의 책! ★ 애덤 그랜트, 다니엘 핑크, 김경일 교수, 권석천 기자 등 전 세계 지식인들의 격찬! ★ 17개국 베스트셀러 『착각의 심리학』저자 최신작 가짜 뉴스를 맹신하는 부모님, 정치 극단주의에 빠진 친구 등 우리는 아주 가까운 사람도 설득하지 못할 때 깊은 무력감에 빠진다. 명백한 사실과 근거로도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무엇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마음을 바꾸는 일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17개국 베스트셀러『착각의 심리학』저자이자 미국 최고의 언론인상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맥레이니(David McRaney). 그는 더 이상 이성이 통하지 않는 탈진실의 시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부수며 타인의 강경한 신념이나 확신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맥레이니는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하여 9ㆍ11 테러 음모론자, 정치 극단주의자, 사이비교 광신도 등 도무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가치관이 한순간 뒤집힌 순간을 포착하고, 인간의 생각이 변화하는 결정적 원리를 파헤치는 장대한 여정을 시작한다.『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How Minds Change)』은 저자가 7년간의 집요한 취재와 연구 끝에 2020 미국 대선에 활용된 ‘딥 캔버싱’을 비롯하여 ‘길거리 인식론’, ‘동기 강화 상담’, ‘정교화 가능성 모델’ 등 최신 심리 연구를 망라하고, 신경과학자, 뇌과학자, 설득 전문가 등과 협업하여 분열과 갈등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설득법을 밝혀낸 결과물이다. 각자 자신만의 알고리즘에 빠져 있는 시대, 이 책은 인간 내면에 잠재된 변화와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우리에게 유연하고 희망적인 해결책을 선사한다.
저자
데이비드 맥레이니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3.03.06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 극단의 시대, 견고한 믿음에 균열을 내는 설득의 과학 ㅣ 데이비드 맥레이니 ㅣ 이수경 ㅣ 웅진지식하우스

 

비즈니스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건 상대방이 내 의견에 반대할지도 모를 이유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었다. 상대도 나와 같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여러 정보, 믿음, 가정을 토대로 추측해서 각각 대응할 수 있는 주장을 준비한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많은 인지적 노력, 엄청난 정신적 노동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지 않아도 다들 느껴질 테니 쉽지 않은 일이란 건 당연한 것 같다.

현재 내 대화 방법이나 상대의 설득 방법 등은 뭔가 철저히 준비해서 나온다기 보다 그간 여러 경험과 여러 정보 습득 과정을 통해 체화된 상태이다. 그 과정은 진화와 다를 바가 없다.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결과가 좋으면 강화해가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려버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던 방법이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니 머릿속만 항상 복잡해진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과 조금이라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에 대한 설득의 차이, 그리고 완강하게 내 주장과는 상반된 주장을 가지고 있고 나보다 영향력이 더 큰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는데 쓰이는 리소스는 정말이지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다. 그래서 은연중에 연결의 지속성이 발생하는 건, 뭔가의 공통점이 있는 곳에 자꾸 시선이 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머리 아프기 싫은 본능인 것 같다.

애초에 이 책을 보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으나 역시나 그 방법은 알지 못한 체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다. 상당히 많은 실험과 내용이 담겨있어 흥미로운 부분은 있으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어려워진다. 아마 누구나 다 그렇진 않을 것 같긴하 지만 나는 그랬다.

'태도' 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내가 뭐라고 상대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내 마음속엔 반박할 거리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그 상태로 깊은 대화는 가능할까. 진심으로 들어주려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진실한 대화는 시작도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면 대화는 되겠지만 그건 그저 대화일 뿐이다. 그러니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태도를 갖추기 전에 '왜 타인의 마음을 바꾸고 싶은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먼저 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마음을 바꾸려고 또는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했었을 때 이제 끔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젊은 나르시시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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