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22:44ㆍ책
- 저자
- 데이비드 맥레이니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3.03.06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 극단의 시대, 견고한 믿음에 균열을 내는 설득의 과학 ㅣ 데이비드 맥레이니 ㅣ 이수경 ㅣ 웅진지식하우스
비즈니스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건 상대방이 내 의견에 반대할지도 모를 이유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었다. 상대도 나와 같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여러 정보, 믿음, 가정을 토대로 추측해서 각각 대응할 수 있는 주장을 준비한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많은 인지적 노력, 엄청난 정신적 노동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지 않아도 다들 느껴질 테니 쉽지 않은 일이란 건 당연한 것 같다.
현재 내 대화 방법이나 상대의 설득 방법 등은 뭔가 철저히 준비해서 나온다기 보다 그간 여러 경험과 여러 정보 습득 과정을 통해 체화된 상태이다. 그 과정은 진화와 다를 바가 없다.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결과가 좋으면 강화해가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려버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던 방법이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니 머릿속만 항상 복잡해진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과 조금이라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에 대한 설득의 차이, 그리고 완강하게 내 주장과는 상반된 주장을 가지고 있고 나보다 영향력이 더 큰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는데 쓰이는 리소스는 정말이지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다. 그래서 은연중에 연결의 지속성이 발생하는 건, 뭔가의 공통점이 있는 곳에 자꾸 시선이 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머리 아프기 싫은 본능인 것 같다.
애초에 이 책을 보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으나 역시나 그 방법은 알지 못한 체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다. 상당히 많은 실험과 내용이 담겨있어 흥미로운 부분은 있으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어려워진다. 아마 누구나 다 그렇진 않을 것 같긴하 지만 나는 그랬다.
'태도' 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내가 뭐라고 상대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내 마음속엔 반박할 거리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그 상태로 깊은 대화는 가능할까. 진심으로 들어주려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진실한 대화는 시작도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면 대화는 되겠지만 그건 그저 대화일 뿐이다. 그러니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태도를 갖추기 전에 '왜 타인의 마음을 바꾸고 싶은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먼저 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마음을 바꾸려고 또는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했었을 때 이제 끔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젊은 나르시시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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