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 12:17ㆍ책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ㅣ 조수경 ㅣ 한겨레출판
아직 국내에서는 조력존엄사 관련한 법안이 완연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것 저것 찾아보니 여러 가지 선행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보인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 나티코의 아버지는 생전에 인생이 더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면 그 생을 끝낼 권리가 스스로한테 있다고 늘 말했다고 한다.
병을 얻었을 때는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된다.
당시 스웨덴은 안락사가 불법이라 스위스의 기관을 찾아 가족들이 같이 갔다.
그날 아버지만 침착했고 그렇게 작별을 했다고 한다.
난 이런 사항을 대할 때 생각이 나는 건 항상 주체적인 삶이다.
책을 보면서 생각 해보게 됐던건 내가 가장 좋았었던 때가 언제였나.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어떤 걸까.
내가 가장 머물고 싶었던 순간이 언제였더라,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됐고, 약간의 울분을 게워냈다고 해야 할까,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하나가 떠올았다.
아마 다섯 살 때였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놀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엄마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
원래는 엄마가 없을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그때 무척 맑은 날이었고 딱 창문 크기만큼의 햇빛이 들어와 바닥에 펼쳐져서 반짝거리는 걸 한동안 바라보며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 느낌을 표현한다면 아마 새끼 강아지 배쓰다듬는 느낌이 비슷할 것 같다.
마음이 좀 힘들면 이 책 한번 봐도 좋을 것 같다.
crástĭnum
내일,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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