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6. 17:09ㆍ책
자꾸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을 위한 : 결정의 기술 ㅣ 필립 마이스너 ㅣ 갤리온
밀린 청소를 좀 하고 약간 졸린 듯하여 에스프레소 3샷을 내려 마셨는데도 졸려서 잠깐 누웠다.
선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해결해야 할 일 한 가지가 떠올랐고 그 선택, 그 결정에 대한 생각은 항상 똑같았는데 매번 혼자 하는 결정이니 그 선택에 누군가 힘을 실어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지지를 받는다는 게 구걸처럼 느껴졌다.
아니, 구걸할 대상도 없다.
그러니 지지해 주는 사람도 없다.
오롯이 내 몫이니까 나만 감당하면 되는 일에 도와줄 사람이 없는 건 자명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알 수 없는 또 다른 힘이 내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한 데로 해야겠다고 다시 결심하게 됐다.
정확하게 1년씩이나 괴롭혔던 일인데 다음 주까지는 꼭 부러뜨리겠다.
책 내용에 대해 쓰려고 앉았다가 몇 시간 전 일이 생각나서 괜히 또 다짐한 번 더 해보게 된다.
이 책은 결정의 기술을 7가지 프로세스를 거치면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케아 효과, 후광효과, 무의식적 부주의, 단순 가담자 효과, 확증편향, 통제의 환상, 파킨슨의 법칙 등 심리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식적으로 선택하지만 많은 부분 잘못된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또 무의식의 중요성 그리고 수면의 중요성, 명상=마음 챙김 이 가져다주는 이점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길지 않은 내용인데 본인한테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이 책에 나온 프로세스와 같이 진행을 하면 스스로의 결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돌이켜보면 나이들고 나서 한 결정에 대해서 후회한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때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다면 정말 대책이없었겠구나 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 일들은 상당히 많았다.
매번 최상의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한 결정들이니 내 결정에 내가 더욱더 힘을 실어줘야겠다.
책 서두에 그리고 마지막에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말이 있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옳고 그름은 미래의 결과가 아닌 결정한 시점에 즉시 평가되어야 한다."
책을 읽은 시간 보다 이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더 오래걸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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