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6. 17:26ㆍ책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ㅣ 이근상 ㅣ 몽스북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매출의 크기가 아니라 존재감의 크기라는 얘기다.
브랜드의 존재감은 한 줄의 묘비명 같은 것이라고 한다.
브랜드의 묘비에 적을 수 있는 한 줄의 존재의 이유.
나와 브랜드를 동일 시 하면 흔적을 남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방법이 우주의 흔적은 아니더라도 내가 살다 간 곳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결혼도 못 했고 아이도 없으니 이러한 흔적보다 내 브랜드의 흔적을 남기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매일 생각하긴 한다.
브랜드를 생각하면 어렵기도 하지만 나에겐 취약한 부분이다.
그간 생각해 보면 마케팅 캠페인 진행 시 실수한 부분은 아주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했었던 점이다.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에 내 실수가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듯하다.
뾰족하게 들어가지 못할 거면 대형 브랜드를 카피하는 방법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또 그렇게 주문했었다.
그래야 중간이라도 갈 것 같았으니 말이다.
이게 최선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결국 나만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보다 대형 브랜드를 등에 업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택이 틀렸다고 보진 않는다.
대형 브랜드 만의 장점을 살려가면 되니까.
작은 브랜드의 특장점이 있지만 결이 다르다.
대형 브랜드에서도 얼마든지 깊이 있게 핵심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된다.
전략을 브랜딩 해서 그게 핵심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성장을 위해 영혼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BEP 얘기다.
책은 작은 브랜드 중심이니 이 사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기업 경영을 추가한다면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와 흡사 해질 것 같다.
처해진 환경에 의해서가 아닌 나만의 작은 브랜드는 만들어질 것이다.
문제는 성장이란 것이 본질적으로 '크기 지향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 있는 브랜드, 영향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크기'로 회귀하려는 성장 욕구를 '깊이'라는 기준으로 상쇄해야 한다.
유튜브에서 'Hair Love'를 검색하면 애니메이션 한편이 나온다. 뭉클하고 무지 사랑스러운 영상이라 여러 번 봤다. 이 영상은 비상업적 행위의 효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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