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 12:29ㆍ책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 14단계로 살펴보는 모두를 위한 비거니즘 안내서 ㅣ 미지수 ㅣ 팜파스
수개월 전에 회사 관리자들한테 숟가락, 젓가락, 포크가 케이스에 들어 있는 제품을 선물한 적이 있다.
특정 일이 아니었는데 선물을 해주고 싶었었다.
쇼핑몰에서 적당한 제품을 보고 11개을 주문했었는데, 받고 보니 사진에서 본 것보다 품질이 조악하게 느껴져서 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한 달 정도를 가지고 있었다.
매일 출근할 때 그걸 보면서 그래도 그냥 줘야겠다 싶어서 가져다줬다.
코로나 때문에 도시락을 먹는 일이 잦아 필요할 것 같아 선물해 준 건데 이후로 잘 써줘서 고맙게 생각됐다.
물론 나도 잘 썼다.
처음에는 회사에 종이컵을 비치해뒀다가 텀블러나 개인컵을 쓰라고 하고 신입이나 손님용만 제외하고 치웠다.
외부에 커피 한잔하러 갈 때도 텀블러를 가지고 가고 싶지만 그러진 못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봉투는 받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에코백에 넣어가거나 손에 들고 간다.
그래서 가방에 에코백은 하나 항상 넣어가지고 다닌다.
내가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은 이 정도이다.
이 책은 비건 관련한 내용인데 상당히 체계적으로 알차게 잘 써놨다.
그간 알지 못했던 내용도 알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 심각한 것들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팜유 관련 내용은 새롭게 안 사실이라 좀 씁쓸했다.
국내 기업도 네 군데나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동물은 먹어도 되고, 어떤 동물은 먹으면 이상하고, 어떤 동물은 사랑하는 것처럼 동물의 종을 나누어서 차별하는 종차별(Specialism)과 성차별(Sexism)그리고 인종차별(Racism)은 그 대상만 다를 뿐 서로 이어져있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잘못되었듯 종차별도 잘못되었다.
내가 비건은 아니지만, 정확한 사항을 알고 제대로 진행해야 편협하고 이상한 신념을 갖지 않게 될 것 같다.
당장 비건이 된다고 해서 이러한 것들을 다 지향하고 사는 건 무리인 것 같고, 나도 위하고 타인을 위한 더 나아가서는 전체를 위한 일을 위해 조그마한 것부터 하나하나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에필로그에 있는 말이 재밌다.
When People Won't Listen to You, MAK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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