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 12:34ㆍ책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ㅣ 김영맘 ㅣ 설렘
요양병원에 한분이 들어오고 남아있던 한분은 어떠한 이벤트를 거쳐 들어오게 되고 그래서 그분들은 재회하게 되고, 그렇게 잘 지내다 한분이 돌아가시고 홀로 남겨졌을 때 크게 목 놓아 울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소처럼 담담해서 놀란적이 많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 충분히 사랑한 부부는 죽음의 강을 사이에 두고 이별하여도 크게 슬퍼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병으로 인한 배우자의 고통이 비로소 끝나고, 자신이 그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었음을 안도한다고 한다.
저자는 요양병원에서 한의사로 근무 한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집에선 시아버지를 모시는 간병인이다.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돌봐야 하는 직업이자 집에서는 또 다른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글 처음에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들다가 나중에 이런 얘기들을 꺼내니 매일 보는 광경인데 집에가면 또 그런 상황이 똑같은 경우를 경험해보지 못하고는 어찌 얘길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디서든 마쳤다.
오늘 할일은 다 했다.
이런 느낌을 느낄 수가 있을까 싶다.
남편은 아버지 간병 때문에 회사를 그만 뒀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간병을 하는 것 또한 같이 한 시간이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이해가 간다.
난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그냥 후회만 된다.
"시설 돌봄의 종사자인 나에게 친구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너는 요양원에 근무하면서 왜 집에서 시아버지를 모시니?" 그러면 나는 시설 돌봄의 전 단계라고 답한다. 가정 돌봄은 언젠가 병원에 모셔야 할 부모님께 노력을 다한다는 도의적 의미도 있지만, 사실 자녀에게도 꼭 필요한 경험이다. 나와 가장 닮았고, 나를 가장 사랑한 인간의 노후를 지켜보며 보살피는 과정은 인생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또한 노환으로 고통받는 부모의 모습을 지키며 그 끝인 죽음을 더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간병 노동에 종사하는 타인의 수고에 감사하고, 노인 돌봄에 관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된다."
요즘 이런 책들 제목을 보면 관심이 너무 가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난 내가 죽을 때까지의 기준을 이미 몇 해 전에 세워놨다.
그게 노후 대비? 일 수도 있다.
물론 누구나 걱정하는 노후대비=돈이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나에게 돈은 항상 후 순위니까.
내가 세워놓은 기준은 어떻게 죽는가가 결국 어떻게 삶을 가치있게 사냐 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사항의 기준이 섰다고 판단했는데 자꾸 다른 생각이 드는 거 보니 뭔가 약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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