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트루맛쇼

2011. 8. 1. 14:2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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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재환
출연 : 모르겠다.

나는 다큐를 좋아 한다.

사실 영화를 좋아 하는것도 대리 만족이 크다. 내가 모든 인생을 다 살수 없으니, 남의 인생에 들어가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상상하는게 좋다. 오감 중에 시각적인 자극을 좋아 하니까 영상을 좋아 하지만, TV는 싫어 한다.

TV는 내가 원할때 보는게 아니고, 시간에 맞춰서 봐야 하니까. TV를 보는것에 대한 나의 시간적인 자유는 없다.

내가 어떤 것에 있어 그게 사람 일지라도 자유롭지 못하고 맞춰줘야 하는거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영화를 사랑한다.

다큐를 좋아 하는건 위와 같은 맥락에서 파생이 되어 진다.

대리 만족에 대한 일부분이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픽션이 아니라면? 그렇게 되면 더 나의 흥미를 끌수 밖에 없다.

물론, 어떤 결론을 내어 주는 다큐도 있고, 기사 처럼 fact만 전달하는 다큐도 있다. 나는 이 두가지다 좋아 한다.

이런저런 것들이 다 포함이 되어 있는 다큐가 바로 이 '트루맛쇼' 다.

맛집에 대한 내용이란건 알고 있었고,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 그런 내용들이 나오면, 먹고 싶을까봐 보지 않고 있었는데,

먹고 싶은 욕망보다 보고 싶은 욕망이 더 커서 어제 봐버렸다.

TV등에 대한 매체들은, 보는 사람으로 인해 사실을 전달을 해야 한다. 물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등에 대해서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보 프로그램등은 있는 사실을 전달을 해야 하며, 적어도 시청자는 속이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 일부분 예상을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심각해서 나 또한 미디어에 나온 맛집을 찾아 다니며 시간 낭비를 했었지..

하며, 그간 속은게 좀 그렇다.

다큐에는 맛집을 차려서 직접 맛집으로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 그리고 TV에 한번 출연을 하고 난 다음에 가게 문을 닫아 버린다.

아래와 같은 문구를 남긴채.


이 가게 에서 맛집으로 소개가 되어 나온 메뉴는 청양고추를 엄청 넣은, 라면, 떡볶이, 돈까쓰 이다.

이런 주문들은 PD들이 했다. 맛집 주인과는 무관한 내용들이며, 방송에 보다 더 잘나오고 효과가 있도록 하는 메뉴 개발 이었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메뉴였던 것이다.


TV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시각적 효과만 있다는것이다.

향과, 맛이 풍기게 된다면 이런 프로들은 싹다 사라지겠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이니 어쩔수 없이 시각적인 부분에 의존을 할수

밖에 없다. 출연자들이 맛있게 먹고, 감탄을 자아낸고, 간드러진 나레이션, 효과적인 영상이면 맛집 등극 끝이다.


작년인가, 회사가 홍대 근처인데, 

가게 하나가 open 예정중이어서 한창 인테리어 공사 중이었다.

한 몇주 지났다. 어느날 그 근처를 지나 가는데, 거의 다 공사를 하여 오늘, 내일이면 open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판을 보니, 일본식 카레집. 평소에 카레를 좋아 하는데 잘 먹을 기회가 없어서 잘됐구나 싶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어느날, 카레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서 맛집을 쫙 검색 했는데, 나오는곳이 있더라, 그래서 지도를 봤는데 내가 아는곳이었다.

엄청 맛있다는 둥 맛었어 보니는 사진 등등. 군침이 돌았다. 괜찮은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 간곳은,

얼마전에  open 하려고 공사를 했던 그집 이었다. 이렇게 해서 맛집이 되어 버리는 구나 하는 생각을 그때 했었는데,

이 다큐를 보니, 더 적나라 하다.

내용중에 이런 말을 하더라.

한 맛칼럼니스트가

' 단지, 어떤 식당이 유명하더라, 그집이 막 대박쳤다드라.
그 정보만 가지고 거기가서 먹어 보는거, 미식이 아니라 탐식이지 '


맞다. 우린 이제끔 탐식을 한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참 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예전에는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것 자체가 좋은것이었는데, 지금은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얼마나 올바른 정보를 습득 하고 있느냐가 중요해 지니, 더욱더 세상은 빡빡하게 돌아 가는걸까.

그냥. 내 판단대로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사는게 맞는걸까.

그냥, 내 생각대로 사는게 맞는것 같다.

아무튼 다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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