긔요미

2015. 10. 28. 15:24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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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대표님꺼 였었는데, 다 죽어가는게 방치가 되어 있어서 내 자리 뒤에다 놓고 한 두달 정도 공들였나 보다. 우선 했었던게 오며가며 어루만져 주고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물도 제때 주고 했더니 지지난주 인가, 주말 지나고 와서 출근해서 보니 잎이 탱글탱글한게 어찌가 귀엽게 느껴지던지, 쭈글쭈글 했던게 이렇게 되니 기분이 상당히 좋다. 오늘 보니 잎파리 하나가 햇볕 보겠다고 얼굴을 내밀고 있는것 같았다.

 

식물을 키운다? 라는 걸 한번도 해보지도 못했고, 승진했을때 받은 난 같은건 이미 죽어버린지 오래고, 그런데 나이가 드나 뭐 어떻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보다 회사에 방치된 식물들이 시들해 있으면 안스러워서 물도 주고 쓰다듬어 주고 신경을 써준다. 그렇게 좀 하니 서서히 생기가 돈다는 느낌이 들었을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지금은 커피나무가 하나 있는데, 이것도 정성들이고 오며가며 쓰다듬어 줬더니 싱싱해졌다. 이것 역시 내 뒤로 자리를 옮겨놓은 상태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죽어버렸던 것들을 아주 조금의 노력만 기울여도 다시 살아나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앞으로도 잘 어루만져줘서 꽃을 피워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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